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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들은 한글화를 원할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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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작가 ぞの님의 [페르소나적(的)하루히]. 출처 http://rinkarasou.sakura.ne.jp/


안습의 페르소나 3에서 트랙백

루리웹이 워낙 찌질하고 생각없는 놈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이라지만,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한 비디오게임 커뮤니티사이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사 하나에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는 사이트는 - 그것도 게임을 주제로 한 - 흔치 않죠.

루리웹에서는 정식발매 게임 기사가 올라올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합니다.



아 ㅅㅂ 한글화 안되네


옛날에는 일본어 게임도 했는데 한글화된 게임 하다보니까 길들여져서 일본어로는 못하겠어염



대충 이딴 취지의 댓글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루리웹에서는 복사 논쟁 이라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복돌이 꺼지세염] [그러는 늬들은 얼마나 깨끗한데염ㅋㅋㅋㅗㅗㅗ] 이런거 하지 말라는 거죠. 애초에 이런 문제가 논쟁거리가 된다는 사실에서 일단 웃어줍시다.


겟피님의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페르소나 3의 판매량은 약 7000장. 영광스런 판매율 1위입니다. 농담으로라도 로컬라이징 비용 건지셨군요! 하는 소리는 못하겠습니다. 한 공유사이트의 페르소나 다운로드 수가 일만 건이니, 대략 대한민국에서 페르소나 3를 즐겼다고 하는 사람은 정품 구입자 + 중고품 구입자 + 불법 다운로드 해서 약 이만오천-삼만여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3 페스 한글화?


정말 웃기네요. 게임 한장 안 사면서 무슨 한글화를 바랍니까.


페르소나 3의 플레이타임은, 단순 클리어를 기준으로 약 50시간, 숨겨진 요소와 커뮤니티 올 마스터를 위한 2주차 플레이까지 하면 150-200시간 가량 걸립니다.


그렇게 게임 많이들 하십니까? 200시간이면 하루 8시간 게임한다고 쳐도 25일, 한 달 남짓 걸립니다.

아니 뭐, 돈 없어서 게임 못사신다니 그건 그렇다 치죠. 그럼 최소한 한글화 안해서 낸다고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닙니까. 팔려야 로컬라이징을 하죠 이사람들아.



지금 대한민국 비디오게임 바닥을 보면, PS3는 커녕 앞으로 PS2 소프트들의 정식발매도 위태로워 보이고, SCEK사업 철수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립니다. 아 몰라요 젠장. 난 일본어 할 줄 아는데 뭐. 한글화 까짓거 안되도 난 상관없다고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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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20:40 2007/02/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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