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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07/08/26 00:25, 글쓴이 Soloture
write by selic  in http://selic.tistory.com/ at 2007/08/18
[ 출처 : 당신의 밤과 음악 07.8.17 PM 10 : 34 ~ 40 까지 직접 듣고 적음 ]

같은 이야기라도 들을 때마다 다르고 읽을때 마다 달라지는 것. 그것이 이야기의 힘이죠. 특히 어린이들은 똑같은 이야기을 반복 해서 듣는 것을 좋아하구요. 실증날 때까지 계속 같은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죠. 루이스 캐롤의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역시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대할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같게 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조끼를 입고 회중시계를 지닌 토끼를 본 엘리스는 토끼를 따라가다가 토끼굴에 빠져서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나라에서는 정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죠. 몸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 지기도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동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에서 이런 저런일들을 겪으면서 엘리스는 점차 이상한 나라에 적응해 나가게 되죠.


  몸이 커지게 하는 버섯과 작아지는 만드는 버섯을 양손에 지니고 다니면서 작은 문을 지날때는 작아지게 커져야 할 필요가 있을때는 커지게. 스스로의 키를 조절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말을 하는 동물들과 대화하는 법도 익히게 되구요. 물론 말이 잘 통하게 됐다는게 아니라 이상한 것을 이상하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게 된 것 뿐이지요.





  특히 인상적인 이야기는 엘리스가 숲에서 체셔 고양이를 만난 장면인데요. 엘리스가 고양이에게 어느 길로 가야 하느냐고 묻자. 고양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거야 네가 가고 싶은 곳에 달렸지.' 엘리스가 도착만 한다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하자. 고양이는 '그렇다면 어디로 가든지 괜찮지.' 꾸준히 가기만 한다면 어디든 괜찮지. 하지만 미친 사람이 있는 곳으로는 가고 싶지 않다고 엘리스가 말하자. 고양이는 모두가 미쳤기 때문에 그건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미쳤다는걸 이렇게 증명합니다. 개는 미치지 않은게 분명한데. 자신은 개와 다르기 때문에 미친게 분명하다.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이상하게 생각한게 아니라 타인과 다른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는것이 이상한 나라에 사는 이상한  고양이의 사고 방식었지요.


  꾸준히 가기만 하면 어디든 도착하게 된다는 고양이의 충고에 따라서 엘리스는 꾸준히 길을 갑니다. 그 길에서 만나는 것들을  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을때. 엘리스는 꿈에서 깨어나죠. 어쩌면 우리도 조끼를 입고 회중시계를 지닌 토끼를 따라서 토끼굴에 빠져서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처럼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모험속에 있는지도 모르죠. 고양이가 엘리스에게 가르쳐 준것 처럼 타인의 눈에는 내가 더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꾸준히 길을 가면 언젠가 이 이상한 나라의 꿈에서 깨어날 그런날도 있겠지. 생각합니다.

from 포그홈

가끔은 라디오에서도 쓸모있는 이야기를 건질 수 있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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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00:25 2007/08/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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