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og for all and none

검색 :
RSS 구독 : 글 / 댓글 / 트랙백 / 글+트랙백

아이패드

2010/01/29 20:11, 글쓴이 Soloture
1.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애플 제품 사용자들은 매니아계층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저 고상하다는 언론에서조자 아이폰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광신도의 그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MS 혹은 국내이통사들에게 길들여져 있는가를 반영하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상관없고. 아니어도 상관없고. 여튼 말하고 싶은 것은, 애플의 제품들은 분명 쉽고 안정적인 사용을 전제로 디자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폰이 뭐 대단해서 잘팔린게 아니라, 손에 맞게 깎고 다듬고 안정화시키려면 머리털좀 뽑아야 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2. 넷북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호언장담은 좀 허세로 보인다. 애초에 멀티태스킹도 안되는 아이폰 OS를 택했을때부터 이게 범용기기로 동작해주길 바라는 건 이미 무리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넷북이 단순한 문서작업과 웹서핑 전용 머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들로, 그래도 하나의 PC환경을 담고 있는 소형 랩탑을 위협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3. 10인치에 육박하는 거대한 터치스크린은 입력장치로서 확실히 매력적이다. 메인 PC의 보조 모니터 겸 입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러운 APC40같은거 70만원씩이나 주고 안사도 된다는 말씀. 여러모로 교육등의 특수분야지만 수요는 많은 쪽에서 잘나갈 것 같기도 하고.

4. 결국 일반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의 핵심은 e북일 것이다. 발군의 해상도에 풀컬러, 게다가 대충 PC같은 기능까지 보유한 기기가 $500이라는건 이미 킨들은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지는 모래바람속의 노스텔지어(...?). 물론 문제가 되는건 컨텐츠겠지만 애플이 컨텐츠 확보에 대한 확신없이 이런 걸 만드는 한국기업스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는 건 좋으나 싫으나 그동안 쌓인 이미지가 충분히 말해주지 않는가. 한글지원문제나 업계의 총체적인 방치속에 고사되고 있는 한국 e북시장을 봤을때 지금 당장 국내에서 매력적인 기기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해외에서는 어물쩍대고있는 킨들을 갈아마시고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뭐 스마트폰 시장도 그랬고, 우리나라 기업들도 북소리 울리며 e북시장에 너도나도 갑자기 뛰어들겠지. 그러면 디바이스 제조업체도 손해보고, 유통사도 손해보고, 작가도 손해보고.. 득은 누가보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10/01/29 20:11 2010/01/29 20:11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