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시죠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은 당신을 모르지만 미래에는 팬이 될지도 모를 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시지 아윈카입니다.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나이지리아의 라고스에서 자랐어요. 싱어이자 작곡가, 연주자입니다. 지금은 뉴욕에서 살아요.
Q. 시지라는 이름이 아주 매력적이네요, 발음하기도 쉽고요. 본명이신가요? 가명이시라면 사용하시게 된 동기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원래 이름이 ‘아데시지 아윈카’에요. 요루바어로 왕관이 나를 보호한다는 뜻이죠.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서 아데시지를 시지로 압축했습니다.
Q. 잉글랜드에서 나이지리아로 이민을 가셨는데, 당신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신 거 같아요. ‘Oriki’라는 곡의 경우에는 요루바어로 부르시기도 했고요. 나이지리아나 아프리카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아프리카, 특히 나이지리아는 제 선조들의 고향이죠. 제 뿌리가 매우 자랑스럽고 그곳에서 자라난 것도 자랑스러워요. ‘Oriki’라는 곡은 저희 집안에서 내려오는 탄생을 축하하는 시인데, 저라는 존재의 본질이 담겨있는 셈입니다.
Q. 성장기에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인가요?
아 버지께서 굉장히 많은 음반을 수집하세요. 엄청난 양의 음반들을 런던에서 나이지리아로 가져왔죠. 덕분에 Fela Kuti, Sunny Ade, Ofege와 같은 아프로비트에서부터 Motown 이나 Philadelphia Records의 소울 음악들까지 전부 들으면서 자라났습니다. 이런 유년 시절의 경험들이 제 음악적 정체성을 확실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재즈의 경우는 1980년대 후반에 런던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Q. 음악을 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 노래나 뮤지션이 있나요?
1980 년대 후반에 웸블리 어레나에서 Luther Vandross의 공연을 보고 나도 저런 걸 하고 싶다고 확실하게 느꼈어요. 고등학교 때는 브레이크 댄스 크루에서 활동하기도 했고요. 그러니 늘 끼는 충만했던 셈이고 엔지니어 과정을 공부하게 되면서 음악가로서의 경력이 시작된 것 같네요.
Q. 당신의 음악에는 영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영적인 경험이라고 할 만한 것은 어떤 게 있나요? 그리고 그것을 음악에 어떻게 표현하시는 지 알려주세요.
자 아를 발견한다고 할까요, 아무튼 자신의 충만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일은 저로서는 굉장한 작업입니다. 저는 음악이 신성하고 영적인 선물이라고 강하게 믿어요. 저의 음악적 재능을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축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앨범의 제목을 ‘Adesiji’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이름 그대로를 따서 저의 진실된 모습을 완전히 표현하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제 인생의 여정도 소개하고 싶었고요.
Q. 이번 앨범은 4년 전에 발표하신 ‘God-Given’ 앨범과는 많이 달라서 (좋은 의미로) 놀랐네요. 외형적으로도 턱수염을 기르셨고요! 개인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진행된 것이고,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표현하고 싶은 게 있으셨나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제가 여러 면에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저는 제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믿고 있어요. 리듬을 통해서는 아프리카가 제게 끼친 영향을 전달하고 싶었고요.
사 운드 적으로도 이번 앨범은 많이 발전했습니다. 좋은 동료들이 도움을 주었는데 특히나 Bill Lee에게 감사해요. 그가 Logic Pro를 사용해서 훨씬 발전된 음악 프로덕션과 디지털 레코딩 기법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사운드를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Q. 앨범의 수록 곡들이 모두 좋지만 하나의 앨범으로서 통일성도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균형이 잘 잡힌 음반을 찾기도 힘들 것 같은데, 앨범의 흐름은 당신의 의도대로 구현된 건가요?
물론입니다.
Q. 과거보다 더 많은 리스너들과 교감하길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음악적 여정은 늘 나눔이 목적이었어요. 제 생각들을 곡을 통해 표현해왔으니 제 음악들은 자연스럽게도 자서전과 같은 내용이 되었죠. 스스로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제 음악의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신다면요?
‘Morenike’요. 앨범에 실리지 못할 뻔한 곡이죠!
Q. Ivy Records가 영국 레이블일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에 있더군요? King Britt이나 Rich Medina와 작업하기 위해 미국 레이블과 계약하신 건가요?
Ivy Records는 제가 1994년에 런던에서 세운 레이블이에요. 저는 이제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꼭 레이블과 계약을 할 필요는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고 생각해요. 인터넷은 음악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고, 리스너들과의 장벽을 무너뜨려서 접근이 더욱 쉬워졌죠. 저는 자유롭게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고 지금으로서는 이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Q. ‘Take Me Away’는 듣자마자 King Britt의 사운드라는 게 느껴지던데요.
King Britt과의 작업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 사운드에 특별함을 더해주었죠.
Q.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는 없나요?
몇몇 트랙들의 리듬 세션을 시카고에서 라이브로 녹음했어요. 그렇게 하면 제 사운드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줄 거라 생각했죠. 저는 라이브 연주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할 때마다 이를 잘 활용하려고 합니다.
Q. 당신의 음악을 ‘퓨처 소울’이나 ‘아프리칸 사운드’ 같은 말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러한 수식어가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직접 스스로의 음악에 대한 정의를 내리신다면?
제 음악은 소울, 재즈, 훵크, 가스펠에 강력한 아프리카 리듬 감각을 혼합한 결과물입니다.
Q. 인생에서 음악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것이 음악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신과 사랑이 제 음악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주고 제게 영감을 줍니다. 이 둘이 없다면 저는 존재하지 않을 거예요.
Q. 새 앨범을 내신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계속해서 ‘시지 뮤직’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아프리카의 음악을 바탕으로 다른 장르들과의 조합을 시도하려고요. 언젠가는 영화의 사운드트랙도 작곡하고 싶네요.
Q. 계속 미국에서 활동하실 계획인가요?
저는 세계 시민이기 때문에 좋은 바이브가 나오는 곳을 찾아 다닐 겁니다. 고향인 나이지리아도 들를 생각이고요. 요즘 나이지리아는 흥미로운 성장기를 보내고 있거든요.
Q. 세계의 더 많은 팬들이 당신의 음악을 접했으면 좋겠네요. 언젠가는 한국에서 공연도 보고 싶고요.
실은 해외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 공연을 추진해줄 수 있는 분은 제 레이블로 연락 주세요. email@sijimusic.com
Q. IMM 회원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음악 잘 들으시고 제 웹사이트 www.sijimusic.com에도 들러주세요. 주위 분들에게 제 음악도 소개해 주시고요. 피스!
Credit : 글 - Camel D & YH / 번역 - YH / 사진 - 솔루
당신을 당장 쓰러뜨려줄 조낸 멋진 그의 최근작 Adesiji는 여기서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