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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에 대한 재반론

본 포스트는 신비로 애니피아에 올라온 DAYT님이 제시하신 반론에 대한 저의 재반론입니다. 제가 애니피아에 가입이 안되있어서 한다리 건너 의견을 받아 포스팅이 늦었네요.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DAYT님께 죄송합니다.




우선 DAYT님의 댓글 전문입니다


more..



우선 DAYT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빼먹고 논하지 않은 가장 중요한 개념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일반적인 시각으로 정확하게 지적해주셨네요. 네. 바로 오타쿠에 대해서입니다.

제가 리뷰 본문에서 논한 오타쿠는 '2차 창작을 통해 애니메이션 본편의 소비를 하는 사람', 즉 나아가서는 '작품 본편에서 캐릭터 데이터베이스를 떼어내 그것만을 즐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른바 '코어층'과는 다른 말인거죠. 물론 이 짧은 말로 정의하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즈마 히로키씨의 정의 - 시간이 되신다면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일독해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책이거든요 - 가 납득이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분의 시각을 받아들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군요. 건담시드가 라이트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기존 건담팬이나 작가주의를 중시하는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외면받았다는 사실을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분명 건담시드는 역대 건담시리즈 중 동인 활동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그것은 작품속에 적절히 배치된 모에 요소들의 조합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신다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또한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이 2차 창작물을 중심으로한 동인활동이라는 것 또한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이른바 '매니악'이라는 것은 '소수층에게만 받아들여지는'이라는 말로 해석해도 될 것입니다. 이것을 유연하게 적용해보면, 건버스터 2나 프리크리가 소수 취향에서 오는 매니아 애니메이션이었다면, 그렌라간은 그 떨어지는 작품성으로 인해 아동을 제외한 10-20대 애니메이션 소비층에게 외면받고, 더불어 2차 창작활동에서는 사랑받은 (제가 보기엔)최초의 케이스, 즉 처음으로 나타난 매니악의 성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습니다.  라크스 클라인을 굳이 언급한 것도, 라크스 클라인이나 니아라는 전형적인 히로인은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인기가 높지만(캐릭터 인기순위에서 라크스가 한동안 점유했던 순위들을 돌이켜보시면 알 듯) 오타쿠들에게는 그닥 인기가 없었습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니아의 인기가 없다는 점은 그렌라간이 일반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표식이 되지 않을까요.
 굳이 그렌라간같은 대중적 기호의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굳이 오타쿠성을 논하느냐면, 그렌라간이 대중적 기호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오타쿠층에게만 사랑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부정하신다면 역시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전 '건담 오타쿠'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고 봅니다. 건담은 그 풍부한 세계관으로 많은 '매니아'를 양산하는 존재이지, '모에에 하악대는 오타쿠'는 건담에 그닥 들러붙지 않습니다.

더 한가지, 덧2의 캐릭터와 스토리의 지루함에 대한 부분은 좀 더 보충설명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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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22:43 2007/11/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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