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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지나치다

2008/08/29 15:52, 글쓴이 Soloture
"불교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

꼬깔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1. 이차돈의 순교 이후 유교 못지않게 불교를 중히 여기며 불교문화권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는 어디로 가는 것이며 - 어차피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 칭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부정하고 싶은 반만년이겠지마는

2. 잘사는 나라 = 선, 못사는 나라 = 악의 물질주의적인 이분법은 어느 기독교 바닥에서 긁어모은 논리인지 출처가 알고 싶고

3. 기독교 국가들의 부가 그 외 종교권 국가들의 착취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과거를 인정한다면 탄압과 착취위에 이룩한 부가 과연 기독교가 지향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4. 불교국가들이 다 기독교로 개종하면 어이구 이제는 누구 피를 빨아먹고 살아야될건지 계획은 서 계시는지

5. 이 짧은 한마디로 이렇게 많은 뜻을 함축하실 수 있다니 과연 명망있고 유명하신 목사님이라 감탄을 금치 못하겠나이다.

장경동 목사님 발언이 왜 문제가 됩니까?

 과격촛불시위를 반대한다는 이름하에 요즘 아고라의 반대세력으로 크고 있는 재미있는 까페인데, 아고라만큼이나 못 배운 아기들이 많아서 종종 즐거운 안주거리를 생산해주기도 한다. 이 게시물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실제로 이 까페 회원들이 '과격촛불시위를 반대한다'라는 중립적이고 타당한 명분이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우익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종교적 성향까지 이명박을 극하게 좇고 있다는 점은 꽤 재미있다. 진짜 웃기는 건 댓글에서 종종 들먹이는 '정치적 성향의 스님들'인데, 이 나라의 최고권력자는 '서울을 주님께 봉헌한 정치가'라는 사실이 이 아기들 머리속에서는 어떤 하나의 논리로 작용하지는 못하나보다. 세상사람들이 다 그렇듯, 팔을 밖으로 꺾으면 부러지고, 불륜은 남이 하면 눈살찌푸려진다.



그래도, 아무리 재미있어도 도가 지나치면 좀 짜증이 나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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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15:52 2008/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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