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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더 펑키 호모사피엔의 새로운 도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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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llel Uni-verses

90년대의 힙합계를 빛내던 별처럼 많은 수퍼스타들 중에, 현재 추억의 뮤지션이 되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까놓고 말해서, 힙합이라는 게 별다르게 쌓인 음악적 실력이 없이 순간의 재기로 데뷔가 가능하고, 더불어 음악적, 상업적 성공까지의 길이 상대적으로 쉬워왔던 음악 장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오랜 힙합스타들의 음악적인 장수가 보기 어렵다는 사실은 납득이 안가는일도 아닙니다. 오래 씬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동안 쌓아온 음악적 교양과 실력, 깨고 재구성할 수 있는 과감함을 동시에 갖춰야 하니까요. 그런면에서 보면 델 더 펑키 호모사피엔의 최근 모습은 우리가 열광하던 90년대의 괴물은 아니지만, 진득하면서도 올바르게 음악 참 잘 해 주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정도의 꾸준함은 그냥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가질 수 없는 더 위대한 무언가라고 생각하니까요. 여튼 음악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적으로도 이런 저런 시도를 참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Funkman은 무료로 배포했었고, 가장 최근 릴리즈인 Automatik Statik은 오픈프라이즈로, 여기에서 구입가능합니다. $3-$300을 지불할 수 있고, $30이상 지불하면 한정 헤드폰이랑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라디오헤드가 시도해서 유명해진 방법이지만, 그들과는 전혀 입장이 다른 델이 이런 상업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혼자뿐만 아니라 씬 전체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각광받는 젊은 뮤지션들이 상대적으로 비지니스면에서는 그렇게까지 깨어있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델의 이러한 행보는 조금 더 주목받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 위의 링크는 어제 발매된 Tame 1과의 꼴라보 앨범입니다. 이건 그냥 일반 릴리즈인듯 하지만, 홈페이지 가서 약간의 정보를 남기면 무료 mp3배포도 하고 있으니 한번 들러서 샘플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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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22:03 2009/10/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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