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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유공'의 의미는

2009/10/17 18:35, 글쓴이 Soloture
>>잉카인터넷 정영석 팀장, 전자ㆍIT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그러니까, 한 무리의 사람이 배를 들고 산으로 가고 있다고 해 보자. 왜 산으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남들은 배로 물 위를 가고 있는데 우리는 배로 산을 가려 하고 있다. 그게 지금 현실이니까 아무튼 왜는 중요하지 않고, 배를 산으로 들고가는 사람들 중 아무도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려 하지 않으니 넘어가자. 그리고 그 중 어떤 사람이 배 꽁무니에 프로펠러를 달았다. 아무래도 배란 물건은 무겁고, 중력은 질량이 큰 물건에 크게 작용하므로, 들고가는 사람은 힘들고, 프로펠러의 부력을 이용하여 좀 가볍게 가면 좀 좋겠냐, 이런 바람직한 취지에서 개발한 물건이다. 문제는 동력인데, 이 개발한 사람은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해 배를 들고가는 사람들의 다리에 줄을 묶어 프로펠러에 연결해, 다리가 앞뒤로 움직이는 힘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가동시키기로 했다. 배를 들고가는 사람들의 리더는 열광하며 이 사람에 상을 주었다.

체제가 명백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체제속에 태어나서 성장한 사람으로서의 도리이자, 그 공을 평가받는 마땅한 방법일진데, 이 나라는 그런거 없는 시궁창인가보다. 국민의 편의와 국가의 고립화를 담보로 리소스를 피처럼 빨아먹고 상까지 받아가는 저 사람은 얼마나 능력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나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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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8:35 2009/10/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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