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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다녀왔습니다.

2008/01/22 15:04, 글쓴이 Solo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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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이나 좀 하려고했더니 월요일은 가게들이 다 문을 닫더군요. 뭐 어차피 너무 추워서 잘 돌아다니지도 못한데다가 이거야 다음에 또가면 되는거니.
관광만 실컷 하다가 왔는데 이것도 미친듯이 추워서 피곤했고..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너무 아픕니다. 디깅이고 인간관계고 참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한 1도트도 없어서
좀 짜증나네요. 절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은게 잘못일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병신일까요. 정상을 목표로 하는 공대생이라면 당연히 공격적인 태도로 당신 잘못이야 라고 할 배짱이 있어야된다고 그러겠지만 항상 그렇듯이 이런 상황에서는 방어적 태도가 나은 것 같습니다. 하긴 뭐 누가봐도 명백히 제 삽질이니까요. 제발 삽질만은 피하자고, 플러스는 집어치우더라도 내 살파먹기는 하지말자고 마음먹고 살아가는데 그게 그렇게 어렵군요.

저녁을 처먹었는데 세시간도 안되서 미친듯이 배고픈것도 짜증나고, 더스티그루브에서 주문한 LP미니어쳐 커버가 구린것도 짜증나고, 빨래 밀린걸 했더니 너무 많아서 널 곳이 없는 것도 짜증나고, 뉴욕에서 딸랑 두장 건져온 레코드를 보니 다시 짜증나고, 숙제를 해야되는데 의욕이 전혀 안나는것도 짜증나고, 휴대전화 요금이 다 떨어진 것도 짜증나고, 내일 자막을 만들어야 되는것도 짜증나고, 내가 레코드를 사야한다는 것도 짜증나고, 내일 학원 가야되는것도 짜증나고, 내일 아침이면 라디에이터가 꺼져서 추울거라는 사실도 짜증나고, 내일 아침도 밥먹으러 추위를 뚫고 옆건물로 가야된다는 사실도 짜증나고, 오늘 밤도 신경쓰여서 잠 못잘 거라는 사실도 짜증나고, 불과 두시간 전만해도 피곤하긴 했지만 기분은 좋았다는 사실도 진짜 참 짜증나네요.

무엇보다 가장 짜증나는건 기분전환하기 싫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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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15:04 2008/01/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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