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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KENTAR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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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represents'에서, '일본대표', 그리고 '음악'대표로.

배틀DJ세계제일의 자리를 역사상 최초로 획득한 아시아인.
일본이 자랑하는 턴테이블의 예술가, dj KENTARO.
그 스킬과 발상력을, 2대의 턴테이블에서 샘플러에 옮긴 첫 솔로앨범이
Ninja Tune에서 발매되었다. 아티스트로써의 또 한걸음을 내딛은 그의,
지금 심경은?



Q : 이번에 첫 오리지날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는데, 곡 작업은 배틀에 나가고 있을때부터 하고 있던건가요?
K : 턴테이블 다음으로 손에 들어온 음악장비가 고등학교시절 산 YAMAHA의 MTR이었어요. 그걸로 믹스CD를 만들거나, 채널별로 드럼의 스크래치를 녹음하기도 했었지만요. 완전히 빠져든건 2001년쯤 MPC로 배틀레코드를 만들던 때부터군요. 레코드를 샘플링하거나,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로부터 5, 6년정도입니다.



Q : 실제로 만들어진 음악을 들어보면, 턴테이블로 하고 있는구나 하는 느낌이 프로듀스에도 살아있는데, 만들때 의식하고 있던 것은 있나요?
K : 처음에는 분명(턴테이블로 한)루틴도, 어쿠스틱 세션이라던지 스튜디오나 라이브에서 한방에 녹음한다던지 하는 예정은 있었어요. 하지만 제작을 진행해 나가는 동안 역시 '자신의 음악으로써의 앨범'을 레코드/CD로써 발표하고 싶다는 식으로 바뀌어서요. 루틴이나 라이브세션이라는 건, 현장에 불러 모아서 실제로 라이브를 보는 편이 낫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로 음악을 프로듀스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속에 스크래치는 스킬을 들려준다기보다 스크래치로써 그 악기의 음을 강조하는 조미료로써 쓰는게 제일 좋구나, 하고 생각했죠.



Q : 스크래치의 루틴을 생각하는 것과, 곡 작업할 때의 드럼 패턴같은 것을 조합하는 작업은 상당히 닮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K : 그렇죠. 비트저글링이라는 건 원래 있는 비트를 재료로 따서, 즉석에서 바꿔 만드는 느낌이니까요. 예를 들면 '쿵, 쿵, 짝'이라면 '쿵, 짝   쿵짝'이라던지. 그걸(곡작업에서는) 패드를 때려서, 나 좋은대로 고쳐 만드는 식의 감각이죠.



Q : 그럼, 그런 음악이 만들고 싶다, 이런 곡으로 하고 싶다는 이미지는 구체적으로 머리속에 있었던 건가요?
K : 그렇네요.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클럽사운드로 하고싶다고 처음부터 생각해서요. 클럽에 댑따만한 사운드시스템으로 들으면, 좀 더 두드러진다던지. 음질면에서는 집에 콤퍼넌트로는 들을 수 없는 로우, 슈퍼로우, 클럽에서 틀면 첫부분에 자주 들리는 '모-------' 같은 제일 밑 음을 넣는다던지, 그런식이었어요.



Q : 그럼 다들 클럽에서 틀어주셨으면 하는거죠?
K : 그쵸. 역시 그 자기 레코드가 전 세계 레코드점에 진열되서, 저마다 그 동네의 DJ가 '오, 요거 틀고싶네' 라던지'듣고싶네'라고 말하면서 틀어주는것도, '꿈'이랄까요. 감상용 음악으로 끝나지 않고 클럽에서 트는 바이닐로 써주셨으면 하죠.



Q : 그러는 한편으로 Ninja Tune같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클럽에 잘 안오잖아요?
K : 뭐 클럽에 한정되지 않고, 집에서도 헤드폰같은걸로도 괜찮고, 볼륨을 엄청나게 높이고 들어주셨으면 해요. 특히 차에서는 집에서보다 크게 틀 때도 있으니까요. 뭐 출근중에 경치를 바라보며 크게 듣는다던지, 어디든지 좋지만요. 역시 최종적으로는 클럽에 와서 들어주셨으면 해요.



Q : 개인적으로도 클럽DJ는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그 장소에서밖에 생겨나지 않는 뭔가가 있다고 할까. 그러니까 저 개인으로써는 '다들 클럽쫌 오시지?!' 하고 외치고 싶어요(웃음).
K : 그게 저거에요. 일본은 놀 거리의 선택지가 많은 만큼, 예를 들면 술을 먹고 싶으면 이자카야에 가면 되고, 시끄럽게 놀고 싶으면 가라오케에 가면 되는 거에요. 하지만 유럽도 어떤의미로는 술 먹고 싶으면 클럽에 갈 수 밖에 없다 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50먹은 아저씨도 오고, 신나게 놀고싶은 애들도 오죠. 그런만큼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여러 타입의 사람에게 들려줄 기회가 있는 거에요. 거기서 확 같이 꽂이는 기대도 하고요. 하지만 특히 도쿄같은데는 선택지가 많은만큼 클럽에는 음악을 하드코어하게 좋아하는 놈들만 와대니까... 어떤 의미로는 좋지만, 양립이 어려운 거죠.



Q : 이 앨범을 듣고있으면 여러가지 음악적 요소가 들리잖아요. 그건 평소 듣는 음악이 반영되어 있는건가요?
K : 역시 앨범 내용도 제 실생활을 반영하고 싶었어요. 평소에도 힙합뿐만이 아니라 드럼앤 베이스나 로우 비트도 듣고요. 그런걸 종합해서, 플러스알파는 아니지만 집대성한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별로 제한두지 않고 만들었죠.



Q : 많은 음악을 들어온 아티스트로써, 좀더 여러가지 듣고싶어라는 사람에게 음악의 듣는 법을 제안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세요?
K : 저는 힙합을 들으면서도 짜잉나네, 꼴사납네 하고 생각하는 곡도 있어요. 물론 드럼앤 베이스도 인스트루멘탈도 마찬가지로, 진짜 구린 곡도 있죠. 진짜 좋은 음악, 안좋은 음악이라고 하는 '감각'만으로 안다고 할까요. 장르나 이론이 아니라 느낌만으로, '좋은 느낌이네'하는 감각만으로 판단하는게 중요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요.



Q : 곡을 만들때도 그런 좋은 걸 골라 따는 감각이 중요하지 않나요?
K : 그져. 비트를 만들때도, 여러가지로 시험해보고,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잖아요? 그럴때도 '아 쫌 구리네'하고 생각하는데도 실제로는 이론같은걸 잘 몰라서 '이 패턴이 더 멋있네'하고 생각하죠. 코드같은것도 생각하지 않고, 소절 수도 안세지만 '요 근처에서 (비트도)되돌아 가면 폼나겠다'하고요. 보통 제 느낌으로 다 정해요. 실제로 루틴을 만들때도 제 경우, 먼저 어느정도 정해놓고 만드려고 하면 잘 안되고, 틀린 방향으로 굴러가서 좋은 느낌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계속 같은 루프를 재생해 나가는)스킵리스의 비트를 많이 만들어서, 그걸 한번 놔 보고, 여러가지로 가지고 놀다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죠.



Q : 이번 앨범에서는 일본풍으로 코토(일본의 거문고) 소리같은것도 쓰셨잖아요? 그런 일본적인 요소를 노린 부분도 있나요?
K : 처음부터, 예를들면 가부키 음악을 넣는다던지, 너절한 건 되도록 안하게끔 일본적인 요소는 곡의 구성이나 음계에서 스며나오게 하려고 했었어요.




얼마 전 발매된 솔로앨범 ENTER에 관한 인터뷰입니다.
뒷부분은 일본에 대한 시덥잖은 이야기라 생략했습니다.

출처 : Notrax
번역 : Soloture(한상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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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6 20:52 2007/06/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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