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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 California

2009/01/08 02:44, 글쓴이 Solo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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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연말 즈음부터 캘리포니아를 떠돌고 있습니다. 그 살기 좋다던 샌프란시스코에도 갔었고, 산호세에 있는 친척집에서 며칠 뒹굴거리다가, 지금은 존재하는 모든 음모론의 근원지 할리우드가 위치해 있는 LA에 있습니다. 몇시간 후면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만..

 거리와 시간감각이라는 건 참 환경에 많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해도 좋을만큼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다른 곳이지만 여전히 미국이라는 한 국가 안에 묶여있는 장소들인지라, 한국에서 일본 가는 것만큼의 심리적인 거리는 없는 편입니다 -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비행기로 여섯시간이 걸리고, 시차 세시간이 더해져 여기서 한번 뜨면 아홉시간 후에 뉴욕에 도착하게 되지만 그렇게까지 먼 거리를 여행한다는 느낌은 안드네요. 마찬가지로 보스턴에서 뉴욕까지는 버스로 약 네시간에서 다섯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입니다만 - 서울에서 대구정도의 거리인가요? - 보스턴과 뉴욕은 오히려 가까운 동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부산도 한번도 안가본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심리적인 거리가 이동시의 거리와 시간감각에 이렇게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무엇이든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은 이런 부분도 포함하고 있지 않나 싶네요. 이렇게 때문에 자신에게 솔직하거나 객관적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려 노력하는 일은 반대로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물리적으로 작은 나라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저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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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8 02:44 2009/01/0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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