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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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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리는 대부분의 경우에 나는 호를 택하는 편이다.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일단 좋아해놓고 이래저래 둘러보고 깎아내는 접근법을 선호하는지라 어지간해서 뭘 접했을때 대번에 구리다는 인상은 그닥 받지 않는다. 물론 그런 접근방식의 문제 이전에 MF Doom은 재능있는 랩퍼이자 프로듀서이고, 2003/04시즌에 찍었던 커리어하이행했던 일련의 작업물들을 보면 애정을 안주기도 힘든 포스를 보여줬기에. 하지만 Born like this는 좀 아니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게 절대 안좋은 앨범은 아니다. 썩 잘 만들었다. 근데 내가 2009년에 발매된 Doom의 앨범에서 왜 요즘도 아니고 제이립 시절의 매드립을 보아야, 짙은 딜라향을 맡아야 할까. 지난 5년동안 망령에 사로잡혀 앞으로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있는 왕년의 아이돌스타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제발, 딜라 죽은지 5년째다. 트리뷰트는 좋은데 이런건 좀 아니지 않나. 이제 좀 놓아주자. 편히 잠들게 해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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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9:03 2010/01/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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