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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0.

2010/04/02 01:43, 글쓴이 Soloture
1. 넷상에서 씨라는 호칭을 보면 일단 우습고, 불리우면 불쾌하다. 물론 일빠 씹덕들이 시작해서 쿨게이로 보이고 싶어하는 중2병 얼라들 한정으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이긴 하지만, 일단 나도 속성이 속성인지라 은근히 대할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 넷상에서 씨라는 호칭 뒤에 있는 아이디어가 뻔히 보여서 마치 영어와 한국어를 반씩 섞어쓰는 토종 한국인을 볼 때와 같은 감정이 떠오르고, 감히 맞먹으려 든다는 사실에 잠깐 분노한다음 에너지 낭비를 한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낀다. 한국 인터넷에서의 존칭은 엄연히 님이다.

2. 새삼스레 숨길 것도 없지만 은근 엔하를 하루 한번 이상은 들어가고 있는데(알겠지만 1.도 거기서 가져온 똥셔틀인데) 보고 있으면 옛날 aif가 생각나서 즐겁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찝찝하면서 묘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나도 aif 활동 시절에는 코찔찔이 병신이었고(씨를 남발하던 시기도 한 1개월 정도 있던 거 같다), 그냥 분위기에 묻어가서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쿨게이 문화를 선도했던 나름 시대를 앞서간 커뮤니티였던 듯. 물론 앞서간 방향이 아득히 잘못되어있긴 했지만. 리얼 중딩들이 오글오글 모여서 쿨게이 놀이하는건 꽤 볼만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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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1:43 2010/04/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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