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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얘기

2010/03/04 21:19, 글쓴이 Soloture
1. 대표팀경기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의외로 괜찮은 모습을 본 거 같지만..

2. 수비의 안정감은 중앙수비수들이 잘했다기보다는 이영표와 차두리가 컨디션컨디션열매를 먹고 드록국 측면 공격수들을 열심히 밟아주셨기 때문에라는 인상이 강하다. 중미는 당최 공격을 오질 않고, 편하게편하게 측면으로만 들어와 주시는데 그게 뚫리나. 신님께서 좌충우돌하시면서 열심히 노력하셨지만 드록국의 다른 공격수들은 그저 잉여일뿐. 이정수가 비교적 탄탄했고, 기성용의 활동이 넓어진게 눈에 띄었다. 기성용의 경기력은 확실히 좋아진 듯 하지만, 원래도 넘치는 재능에 비해 아쉬운 실수나 어이없는 플레이가 눈에 띄던 선수인지라 안정감은 좀 떨어지더라. 차두리가 한번 나가면 잘 안돌아오는게 눈에 걸리더라. 차두리를 내보낼때는 같은쪽에 박지성이라도 놓아서 커버플레이를 좀 해줘야 할듯. 이거 뭐 이청용이 커트할 공을 갑자기 차두리가 나타나서 슬라이딩으로 커트해서 뺏기고 역습당하고..

3. 박지성과 이청용은 은행털러나온 느낌. 탈탈탈.

4. 이근호는 확실히 월드컵 레벨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뾰족히 다른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잘하는거라고는 돌파밖에 없는 이근호가 체격좋은 수비수들을 따돌릴 수 있을리가 만무. 위치선정, 슛, 패스 뭐 하나 뛰어난 게 없다. 제이리그에서나 통할 실력. 결국 공격진은 박주영 이동국으로 나설 수 밖에 없을듯. 안정환은 정말 형편없었다. 스피드 있고 컨트롤 좋아진 미드필더진의 빠른 공격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 그렇다고 오프볼 움직임이 좋은 것도 아니고, 돌파가 되는것도 아니고. 시야도 좁아진 것 같고.. 폼 자체가 떨어질대로 떨어져보였음. 이러니까 중국리그같은데서 뛰면 안되는 거다. 그리고 안정환 나오면 자꾸 원톱하고 싶어져서 안된다. 원톱은 지기 힘들지는 몰라도 이기기는 더 어렵지.

5. 해외파들의 기량이 월등하다는 것은 곧 해외 진출이 생각 이상의 성과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박지성 없는 국대경기는 박지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경기 자체의 재미가 없어서 안본다. 공잡고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은 허들스톤이 할 때만 귀엽지.

6. 드록국은 뭐 형편없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공을 잡고 공격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수비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신님이 계시면 뭐하나. 드록국이 아니라 무슨 말라가랑 경기한 느낌. 이런 팀을 상대로 못이긴다면 그것도 또 문제였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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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21:19 2010/03/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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