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넷북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호언장담은 좀 허세로 보인다. 애초에 멀티태스킹도 안되는 아이폰 OS를 택했을때부터 이게 범용기기로 동작해주길 바라는 건 이미 무리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넷북이 단순한 문서작업과 웹서핑 전용 머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들로, 그래도 하나의 PC환경을 담고 있는 소형 랩탑을 위협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3. 10인치에 육박하는 거대한 터치스크린은 입력장치로서 확실히 매력적이다. 메인 PC의 보조 모니터 겸 입력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러운 APC40같은거 70만원씩이나 주고 안사도 된다는 말씀. 여러모로 교육등의 특수분야지만 수요는 많은 쪽에서 잘나갈 것 같기도 하고.
4. 결국 일반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의 핵심은 e북일 것이다. 발군의 해상도에 풀컬러, 게다가 대충 PC같은 기능까지 보유한 기기가 $500이라는건 이미 킨들은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지는 모래바람속의 노스텔지어(...?). 물론 문제가 되는건 컨텐츠겠지만 애플이 컨텐츠 확보에 대한 확신없이 이런 걸 만드는 한국기업스러운 짓은 하지 않는다는 건 좋으나 싫으나 그동안 쌓인 이미지가 충분히 말해주지 않는가. 한글지원문제나 업계의 총체적인 방치속에 고사되고 있는 한국 e북시장을 봤을때 지금 당장 국내에서 매력적인 기기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해외에서는 어물쩍대고있는 킨들을 갈아마시고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뭐 스마트폰 시장도 그랬고, 우리나라 기업들도 북소리 울리며 e북시장에 너도나도 갑자기 뛰어들겠지. 그러면 디바이스 제조업체도 손해보고, 유통사도 손해보고, 작가도 손해보고.. 득은 누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