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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이 잘못된 것들.

2009/07/25 12:35, 글쓴이 Soloture


1. 한국의 고등학생은 80%가 대학을 진학한다.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입시시험을 치러야 한다. 거의 모든 고등학생이 인생을 걸고 시험을 보기때문에 존재하지도 않는 형평성이라는 개념을 억지로 도입하기 위해 동일한 대입고사를 실행하고, 그 대입고사는 존재하지도 않는 객관성이라는 것을 억지로 가지기 위해 문제풀이형식으로 출제된다. 문제풀이형식으로 출제되는 시험들은 그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전략이라는 것이 당연히 존재하고, 따라서 사교육의 존재는 당연히 필요할 수 밖에 없게된다. 혹은, 학교에서 그런 '시험보는 전략'을 가르쳐야되는데, 일단 학교 선생들이 그런 부분에서 시험만을 연구하는 학원 집단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리가 없고, 더불어 그딴 막장 학교가 되면 정말 우리나라는 끝장난다. 사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근본적인 목적은 좁은 틀 안에 모조리 몰아넣고 공정한 경쟁이라는 허구속에 사람들을 쥐어짜는, 박정희시절부터 시작된 썩어문드러진 한국사회의 풍토이다. 목적도 이유도 없이 대학만을 가야한다는 근거없는 강박의 정신분열적인 반영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만 받은 사람이 대학을 가기 쉬운 시대'라는건 무슨 평등한 분배가 실현되는 자본주의사회같은 말이다. 더 웃긴건, 이런 근본이 썩은 사회의 화신같은 존재가 이명박이라는 것.

2. 요즘 이명박을 포함한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본인을 서민취급해주시는데, 여간 불쾌한 게 아니다. 서민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측은함, 동정심, 아버지의 마음따위가 25년전 먹은 엄마젖까지 무럭무럭 끌어올려주실정도로 역겨우시다. 이명박은 소시적에는 안해본 것이 없으시다는 - 신문기사를 볼 때마다 걔는 뭐 그리 한 때 자기도 뭐였다는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 이 시대 서민의 진정한 아버지이시지만 지금은 구질구질하고 생활고에 찌들리는 서민은 벗어나셔 우리들을 진정한 부의 사회로 이끌어주실 하나님 아바지이신지 뭔지 모르겠다만,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기본개념이 되어야 할 민주주의 사회에서 내 손을 거친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새끼가 왜 날 어리석고 불상한 백성을 돌보는 왕의 시선으로 쳐 바라봐야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내가 똑똑하면 이명박보다는 더 똑똑했지 멍청하지는 않고, 행복하면 그 새끼보다 더 행복했지 불행하지는 않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올바르면 올바랐지 삐뚤어지지도 않았다. 사회적인 지위도 나보다 한단계 낮은 이명박이라는 놈이 날 서민취급할때마다 누가 내 입으로 오물을 한트력 쳐붓는 느낌이 나서 영 짜증이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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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5 12:35 2009/07/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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