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뜻
자민당이 총선에 참패하면서, 드디어 일본이 정치적 후진국에서 벗어나는가는 긍정적인 의견이 한국에서도 적지않게 제기되었던 듯 하다. 물론 타당한 의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한국 언론에서 나올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도 그래왔던 것이지만 최근들어 국민의 뜻이라는 칼을 들고 투닥거리며 정치판을 폐쇄적으로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개나소나 국민의 뜻이라는 짧은 단어로 자신의 적들 모두에게 기가브레이크라도 날릴만한 당의성을 얻어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듯이 굴어대는게 불과 몇 달전까지 수십년동안 일본에서 정치인들이 그 집권의 당위성을 자기들 집단 내부에서 찾아내어 자위해왔던 것과 꼭 같다. 노무현이라는 스타의 등장으로 순간적인 정권교체가 이례적으로 길어지긴 했지만 내 눈에는 한국의 정치는 일본에 10년을 앞서있다기보다, 30년이 뒤져있다. 이 나라의 모든 사회적인 면이 그렇듯. 특히 이런 30년은 뒤져있는 낡은 대통령이 우리와 함께한다면 퇴보는 심화되지 않을 수 없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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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현 @ 2009/09/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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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같은 경우는 여러 단체나 협회 이런 곳에서부터 자의적으로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개혁을 울부짖었다는데 자기 잘난맛에 소리부터 지르면서 실제로는 겁쟁이 밖에 안되는 이 국민성을 어떻게 해야할까나...너랑 나는 겁대가리는 일단 없으니 어떻게 해보겠지만, 둘 죽는다고 바뀔것은 아니니, 그냥 음악이나 들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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