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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2009/01/14 00:16, 글쓴이 Soloture
2007년 말, 대한민국은 새로운 지도자의 선출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새로운 지도자로는 대한민국의 모 클랜 - 클랜 A 라 칭하겠다 - 에서 입후보한 클랜 A의 클랜마스터가 가장 유력했습니다다. 그러자 라이벌 클랜인 클랜 B는 "저렇게 뒤가 구린놈이 지도자가 될 수 있겠나"며 클랜 A의 과거를 수사할 수 있는 특검법을 통과시키려 했습니다. 그러자 클랜 A의 클랜원들은 "우리의 이 되실 분이다" 며 법안이 통과되는 성 입구를 봉쇄하고 수성전에 돌입하였습니다. 쪽수에서 밀리던 클랜 B는 결국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하였고, 클랜 A의 클랜마스터는 무사히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1년 후, 이번에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클랜 B가 수성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클랜 A는, 본디 어떤 클랜원이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성의 입구를 봉쇄하고 무력으로 사람들을 못들어오게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1년만의 공성전이 끝난 후, 대한민국의 지도자 - 흥미롭게도 여전히 클랜 A를 대표하고 있는 - 는 클랜 B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물론 클랜 B는 비난받을 만한 잘못을 했지요. 원래 정치깡패 양아치 새끼들이니까 뭐가 옳고 그른지 잘 모르는 족속들이니까 그럴만도 하지요.

그런데 이 일로

국민의 비웃음을 사고 있는 자는 클랜 B의 클랜원들이 아닌 그들을 비난한 지도자였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







좆도 모르면 나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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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 00:16 2009/01/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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