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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ajeed 인터뷰

사진제공 용훈님

Jay Dee는 멘토(Mentor)이기 이전에, 둘도 없는 친구였다.

블링47로써 릴리즈활동과 첫 리더작 [Triple P]를 만들어낸 Platinum Pied Pipers(이하 PPP)등,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남자, Waajeed. 제이딜라의 팔로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도 많았던 그였지만, 확실히 자신의 색을 가진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가, Notrax에 재등장 ♡

Notrax(이하 N) : PPP로 발매한 [Triple P]는 2005년을 대표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에서는 몇몇 무명 아티스트를 픽업하셨는데, 그 사람들 어디가 끌려서 같이 작업하게 됬어요?
Waajeed(이하 W) : ...잘 모르겠는데. 음. 몰겠어(웃음  ..이 나오니?). 뭔가가 있었겠지. 커넥션이라던가, 그냥 음악을 만들고 있다는 거 뿐만이 아니라.. 아직 완전 처음보는 사람이랑 작업한 적은 없는데(웃음). 궁극적으로는, 그 사람이 인생에 성공하도록 도와주고 싶어지는 관계라고 할까, 특히 티온베나 인빈시블같은 크루랑은. 서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 정치나 세계, 인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거. 그게 1집이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해. 완전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세상을 누비게 되고, 또 아티스트로써 변해가. 그래서 2집 만드는데도 시간 쫌 걸릴 거 같아(웃음).

N : 생악기를 사용한 사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거 직접 연주한거에요?
W : 생악기랑 다른 여러가지가 섞여있는데. 나도 쫌 연주했는데, 내 경우,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걸 받아서 거기서 좋은 부분을 끌어내는 게 특기야. 우리집 스튜디오는 여기보다 약간 좁은 정도지만, 그기 와서 마주보며 레코딩하는건 즐거운 일이지.

N : 생악기를 사용한 음악이랑, 샘플링을 사용한 음악 각각 다른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자쪽이 좋은거네요?
W : 둘다 똑같이 좋아. 실제로 둘 다 하고 있고. 투어를 할 때도 키보드랑 MPC를 가지고 다니고, 그걸 악기랑 비슷하게 써서 만드니까, 결국 둘 다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네. 앨범의 프로듀스도 그런 스타일로 하고 있어. 트랙에 맞춰서 색스폰을 불게하거나, 키보드를 치게하거나 하고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I Got You]란 곡이 그런데, 먼저 좋아하는 베이스라인이 있고, 그걸 한 곡을 통해서 변화시켜가며 연주해. 그렇게 곡의 부품을 녹음하고, 그걸 짜맞춰서 곡을 만드는 거지룰.

N : 확실히, 음악으로써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져요.
W : 최근 많은 힙합은 그 부분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별로야. 옛날의 누군가가 만든 혼이나 드럼을 빌려와서 통짜로 루프를 돌리는것만으로 [곡]이라고 말해버리는 그딴 건 불쒯이야(웃음).

N : 그렇다는 건, 당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프로듀서상은 옛날 사람들이 되겠네요?
W : 프로듀서라는 건 원래, 여러가지를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해. 퀸시존스같이, 곡을 쓰는것 뿐만 아니라 오거나이즈해서 오케스트라를 편성해 어레인지한다던지, 영화의 스코어를 쓴다던지. 힙합쪽으로는..(웃음). 그런 "폭 넓은" 사람은 거의 없어. 하나에 대해서만 빠삭한 게 아니라, 뭐든지 알려고 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만큼 여러방면의 사람들이랑 이야기할 기회가 늘어나는거 아냐? 아트나 음악, 요리에 대해서 말야(웃음).

N :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 요즘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그래도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달까,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W : 그럴지도 몰라. 실제로, 그래도 좋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게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 위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그 사람이 죽은 다음에 인정받게 되는 경우도 많잖냐. 키스 헤링, 버스키아, 반 고흐도 그랬지(웃음). 맞아, 예수 그리스도도 그랬고(웃음). 나도 그런 운명 아닌가벼(웃음)? 내가 바라는 건, 오래오래 음악을 계속하는 거, 여러가지 타입의 사람들이랑 많이 이야기해 보는 거야.

N :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랑 손잡고 여러가지 스타일의 곡을 만들고 있죠.
W : 이 앨범에는 여러가지 방향성을 가지게 하자고 생각했어. 사람들은 아티스트를 그 사람의 1집의 컬러를 가지고 지켜보게 되니까. 예를들어 슬럼 빌리지도 그래. 한번 레코드를 내버리면, 다들 그런 이미지로 그 아티스트를 계속 판단하지. 그래서 일부러 여러가지 곡을 넣었고, [50 ways to leave your lover]같은 곡도 만든거야.

N :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쫌 알려줄래요?
W : 여행일까나. 앨범을 완성시키기 전에도 투어를 해서, 유럽을 돌면서 여러 장소에서 여러가지 생활을 보고왔어. 그렇게 해서 보통 사람들이랑 접한 것이 영감이 되었지. 마일스 데이비스나 프린스, 제이딜라같은 사람들은 걍 앉은 자리에서 머릿속으로만 뚝딱 음악을 만들어냈을지는 몰라도, 난 안그래. 세상속의 보통 사람들에게서 자극받아.

N : 그럼, 다른 지역에 가면 다른 음악을 만든다는 거에요?
W : 그렇지. 내 음악도 디트로이트에서 뉴욕으로 이사했을때 크게 변했어. 이사하고 여기저기 쏘다니다보니 결국 뉴욕 집에는 3주간정도밖에 안 있었지만(웃음). 나는 스폰지야. 이렇게 도쿄에 왔다고 하면, 여기서 울리고 있는 음을 [훔쳐버리자]고 생각해. 그리고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그게 내 음악의 일부가 되는거야.

N : 당신에게 제이딜라는 어떤 존재에요?
W : 오늘 한 다른 인터뷰들에도, [제이디는 당신의 멘토였나요?]같은 질문이 있었지만, 대답은 [노]였어. 뭔자 잘못 전해지고 있다고 생각해. 걔랑 나의 관계는, 무엇보다 [친구]였다고. 다들 내가 걔한테 [EQ를 어떻게 하고 샘플을 컷하고] 따위 스킬을 배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제이를 잃은 것은, 나에게 있어 한 명의 친구가 사라져 버린 거야. 걔의 프로듀스능력을 아까워 하는 사람이 많을지는 몰라도, 나한테 있어 제이는 어디까지나 20년지기 친우였어.

N : 금, 친구로써, 음악이외의 면에 있어 그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W : 절라 이상한놈이었어(웃음). (슬럼 빌리지의)T3랑도 이야기했는데, 걔가 말하는 건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됬었어. 예를 들면, 가끔 제이의 스튜디오 근처에 가서 전화해서 걔가 [아 짐 오면 되] 라고 말했다고 쳐도, 그 말대로 받아들이면 안되. 진짜 가도 될때는 (텐션 높게)[어 그래 와!!] 이런 느낌이지만, (가볍게)[응 와] 이럴때는...

N : 오지 말라는 거?
W : 그렇지(웃음). 그런 때는 [그럼 나중에 갈께] 라고 해야되. 그래서 걜 잘 모르는 사람은 오해하기도 해. 걔가 LA에 이사해서, 새로운 장소에서 쫌 변한 듯한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속알맹이는 변하지 않았어. 그래서 LA사람들은 그를 [갱장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을 껄. 게다가 그는 항상 [오! 쒯! 제이디다!!!!!] 같은 사람들을 피해다녔으니까.

(동석중인 Wassupski씨) 그래도 파사데나의 레코드 컬렉션에서 제이디가 마침 근처에 있을 때, [제이디 되시나요]고 말 걸었더니 [위예- 도쿄에서 왔수?] 식으로, 존나 쿨하게 받아쳤는데요.
W : 좋은 느낌이었지? 그냥 조용하고. 상대에 따라서 태도가 좀 달라. 쓸데 없는 거에 별로 흥미가 없었어. 돈 버는 일 같은거.

N : 그럼, 당신이나 제이디도 그렇지만 디트로이트에서 여러가지 음악이나 아티스트가 배출되는 건 왜일까요?
W : 명성에 목매지 않아서 일꺼야. (디트로이트는) 명성이나 쇼 비지니스같은 거랑은 별로 관계가 없는 곳이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들은 우리들의 방식이 있어. 우리 부모님도 제이네 부모님도 비슷한 사람들이야. 다들 노동자계급의 보통 사람들이지. 매일 일 하러 하고,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는, 그런 보통 사람들. (디트로이트는) 로봇같이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고, 엄청 지루해. 매일 똑같은 일에 직면하고, 그 바깥으로 나가면 크리에이티브해져. 나는 LA나 NY출신 아티스트도 많이 알고 있지만, 각자 다른 방식이나 동기를 가지고 있어. 그들 나름으로 쿨하지만, 우리들이랑은 좀 달라.

N : 그럼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있어 크리에이티비티는 머에요?
W : 자신의 마음, 정신, 본능에 충실하는 것. 가끔 때려치우기도 하는 거(웃음). 뭘 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고, 자신의 근성을 믿고, 자연스럽게 있는 거. 이해받지 못할지도 모르지만,(이미 있는)[무언가]가 되고자 하지 않는 거지.


출처 : Notrax
번역 : Soloture(한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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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6 22:45 2007/03/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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