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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r - DJ Shadow(2006, Univer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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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미지가 너무 작당.




DJ Shadow의 2006년 신보 Outsider입니다.

01. Outsider Intro
02. This Time (I'm Gonna Try It My Way)
03. 3 Freaks (Featuring Keak Da Sneak & Turf Talk)
04. Droop-E Drop
05. Turf Dancing (Featuring The Federation & Animaniaks)
06. Keep Em Close (Featuring Nump)
07. Seein Thangs (Featuring David Banner)
08. Broken Levee Blues
09. Artifact (Instrumental)
10. Backstage Girl (Featuring Phonte Coleman)
11. Triplicate / Something Happened That Day
12. The Tiger (Featuring Sergio Pizzorno & Christopher Karloff)
13. Erase You (Featuring Chris James)
14. What Have I Done (Featuring Christina Carter)
15. You Made It (Featuring Chris James)
16. Enuff (Featuring Q-Tip & Lateef the Truth Speaker)
17. Dats My Part (Featuring E-40)
18. 3 Freaks (Droop-E Remix Feat. Mistah Fab, Turf Talk, Keak Da Sneak)




 어떠한 예술의 결과물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 것이건 세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그 대상이 공개되는 시간, 대상이 놓여진 공간,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만든 창자에게도요. DJ Shadow는 아마 자신이 만든 음악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한 명 일껍니다. Entroducing..은 그만큼 모든것을 바꿀 만한 힘을 가진 음악이었고, 73년생의 우울한 조쉬 데이비스는 Entroducing이라는 족쇄를 달고 90년대를 나며 신세기로 들어섰습니다. 중간에 Private Press라는 작은(...) 흔적을 보면 그가 엔트로듀싱이라는 괴물에 별로 연연해 하지 않고 쿨하게 손잡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만, 나중에 직접 밝힌 바로는 [나에게 있어서 성장한다는 것은 엔트로듀싱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라고 할 정도로 이 때도 그늘 아래 들어가 있던 모양입니다. 근데 Private Press도 존나 좋으니 조쉬는 존나 미친거죠?

본 작 Outsider에서 쉐도우는, 정말 많은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은 MC들의 참여가 눈에 확 띄는군요. 여태까지 정말 심하다 싶을정도로 MC들을 위한 트랙을 만들지 않았던 쉐도우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MC들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굉장히 여러가지 스타일의 음악에 손을 대서 다채롭게 앨범을 꾸며놓고 있는데, 이 음악들의 컨트롤이 상당히 능숙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쉐도우 정도로 음악을 이해하고 넓은 사운드 스케이프를 구축해 놓은 사람이 만든 음악에 대해 가타부타 좋다 나쁘다 함부로 지껄여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의식의 그늘을 밝히는 듯한 경이로운 샘플 사용에서부터 시작해서, 샘플링 보이로 찍히는게 싫다고 외치던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구성,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게 만드는 그루브까지 수 많은 잡다한 스타일의 트랙을 가로지르는 쉐도우 표 사운드는, 저에게는 이 앨범에 쏟아진 혹평들을 일거에 개소리로 만드는 확고한 목소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쉐도우에게 대체 뭘 기대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애초부터 그릇 큰 사운드를 보여줬고, 이 정도의 사람을 담기에는 어떤 스타일을 기대한다는 행위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분명 이 앨범에서 많은 변화와, 더불어 사람들이 기대 할 만한 쉐도우 특유의 브레이크 미학들도 충분히 보여줬습니다. 어떤 바운더리 안에서 변화를 해 줘야 사람들은 좋아하는 걸까요. 이 앨범 안에는 거의 10여명 분량의 무게를 가진 음악이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쉐도우는 나름대로 심하게 신경써서 우리랑 호흡하고 싶어서, 이렇게 가까이 왔다고요.

음. 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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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20:06 2007/03/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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