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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u the Damaja -the sun goes around "the east" to "far east"-

그 강렬한 목소리와 예술혼이 불타는 리릭, 발군의 스킬을 자랑하는 플로우로 90년대 힙합황금기 속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왔던 Jeru the Damaja. 그 스트윅하고 경파한 스타일로 아직도 인기가 식지 않는 MC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건?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남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Q : 최근의 활동에 대해서 가르쳐주세요
J : 10월31일에(본인에게 확인한 바로는 내년 초로 연기되었다고 함)새 앨범을 낼 예정이야. 타이틀은"Still Rising".(일본어로)알겠어요?(웃음) Dope한 힙합이야. 딱 제루스타일의 명작이 될 거라고 생각해. 나의 마이크로폰술(術)(웃음).(일본어로)일본어쪼금알아들어요. 일본어 듣고 공부하고 있어요. 아직 잘 못하지만요(웃음)


Q : 당신이 생각하는 Dope의 정의는?
J : 제루 더 대미져(웃음)


Q : 당신의 목소리는 정말 멋져요.
J : 생큐 베리마치. (일본어로)도모아리가또고자이마스


Q : 가사를 봐도 여러가지 읽기가 가능한 표현이고, 플로우도 멋져요. 목소리, 가사, 플로우의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는 건 어렵지 않나요?
J : 아아, 항상 쓰고 있어. 라임을 쓰지 않으면, MC를 하고 있는 의미가 없잖아.  물론, 라이브중에 프리스타일 할 때도 있지만, 리스너에게 내가 말하고 싶은걸 전한다거나,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가사를 쓰지 않으면 안되겠지.


Q : 가사를 쓸때 있어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J : 그냥 인생 살면서 여러가지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나는 사람들이나 경험같은 데서.


Q : 당신은 배우는 것,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죠?
J : 나는 인생의 학생이야. 살아가는 동안 항상 배우지 않으면 안되. 그게 안되는 놈들에 대해서는 "불쌍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어(웃음). 나는 일본어를 포함해서, 16개국어정도를 말하고 싶고, 여러가지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사용하게 되고 싶기도 해. 아무튼 배우는 게 너무 좋아. 솔로몬왕도, 지혜라는 건 은이나 금보다 중요하다고, 지혜가 있으면 세상 전부를 이해할 수 있고, 신을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어. 그래서 나는 가능한한 많은 걸 배우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어. 무식해지고 싶지는 않고, 여러가지를 배우는 사이에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도 깨달을 수 있기도 해. 내가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게 아닌 경우도 있잖아. 그 반대로 길가에 침을 뱉으면 무례라고 생각하는 나라도 있어(아닌 나라도 있나?-_-;). 그런것도 매일매일 배우고 있어.


Q : 신을 이해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만, 당신에게 있어 신은 무엇입니까? 일본인은 별로 신앙이 깊지 않아서, 신이라는 말을 들어도 확 와닿지가 않네요.
J : 나도 특정 종교를 믿고 있는건 아니야. 내가 말하고 있는 신은, 이 세상을 뜻해. 즉, 나도 당신들도 신의 일부고, 나무, 공기, 선조의 혼 같은 것도 전부 신의 일부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거지. 우리들은 나무를 필요로 하고, 나무는 우리를 원하는 그런 거시기 필로.


Q : 요즘 뭐 들어요?
J : (영어로 통역하는 도중에)알아들었습니다(웃음). 스티비 원더, 커티스 메이필드... 한 30년동안 변하지가 않아(웃음). 옛날 음악 쪽이 곡에 메세지가 있으니까, 자극이 되. 너무 내용이 없는 건 계속 듣고 있을 수가 없어. 그래도(음악을 듣는 것보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시간이 더 길군. 좋아하는 건 "카우보이 비밥"이고, 어릴 적에 자주 봤던 건 "갓차맨(독수리 오형제)". 이누야샤나 루팡(웃음). "드래곤 볼"은 애들 만화지만, 난 너무 좋아(웃음). 밤 늦게까지 보고 있어. "공각기동대", "건담", "로보틱(뭐지?)".. 사실, 내 첫 앨범 인트로에 "북두의 권" 대사를 좀 썼어.


Q : 굉장히 여백이 있는 비트를 쓰고 있는데, 그런 소리가 좋아요?
J : 나는 여러가지 소리가 좋아. 어떤 소리도 음악이니까. 곡에 따라 내 스타일이나 사운드도 변하겠지. 사용하는 비트에 따라 내 기분도 변하니까. 내 스타일은 물이나 공기같은 거야. 물이라는 건, 어떤 형태라도 될 수 있지. 게다가 공기라는 건, 보이지 않지만 항상 존재해. 그개 내 스타일이야(웃음). 형태가 없다, 는 것이 내 스타일인거지.


Q : 이소룡같네요.("물은 어떤 것이든지 될 수 있다. 물이 되어라"라는 이소룡의 대사가 미국에서 유명하다. 특히 터프한 흑인남자들이 이소룡의 말을 일상생활에서 잘 인용한다)
J : 응 나는 블랙키 챈(웃음). 무술을 좋아해. 태권도는 검은띠고, 캄푸도 3년 정도 했어. 태극권같은 스타일의 캄푸를 하고 있었지.


Q : 태극권은 좀 심오한데요.
J : 응, 마스터할려면 쫌 걸려. 처음 6개월은 호흡하는 연습. 그 6개월은 서 있는 연습. 움직임을 배울때까지 1년걸려. 아무튼 시간이 좀 걸리니까, 좀더 나이를 먹고 시간이 생기면 또 해야지(웃음).


Q : 이번 앨범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해요?
J : 이번에는, Sabor라는 새로운 프로듀서랑 같이 했어. 사볼은 스페인어로 Flavor라는 의미야. 마이스페이스/jeru에서 신곡 들을 수 있으니까 췍해줘.


Q : 당신은 멋진 음악을 만들어왔는데요. 그 파워는 어디서 오는거에요?
J : 신, 사람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로 부터 영감을 얻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재료가 되는거야. 바다에서 호수나 강이 되는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아이디어나 힘을 얻어서 나는 음악을 만들고 있어. 즉, 당신이 느끼는 나의 대단함이라는 건,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거고, 나는 그걸 사용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나는 큰 바다에서 물을 받고 있는 개천 같은거지.


Q : 어떤 세상이라도 모두들 굉장한 것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잘 안되서 고민하고 있군요.
J : 그건 아마, 마음 깊은 속에서 음악을 만들고 있지 않아서 일꺼야. 멋진 음악을 만들자고 하면 안되. 마음 속에서 가져 나온 음악을 만들면 되. 손자병법에서도 "뭔가 하고 싶으면, 여튼 해 보라"래잖니. 나이키의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은 손자의 가르침에서 온거야(정말이에요?-_-;). 나이키는 전쟁의 여신의 이름이니까. 아무튼 해 봐. 깊게 생각하면 실패할 뿐이야.


Q : 어떤 유명한 댄서한테서도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사람도 "생각하지마, 느껴라"랬어요(이 "생각하지마, 느껴라(Don`t think, feel)" 도 이소룡의 유명한 대사)
J : 그 말 대로야. 생각해 버리면, 다른 누군가의 곡을 닮아가게 되버려. 그래서 나도 옛날 음악 이외에는 거의 안들어. 옛날 음악의 경우는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이랑 타입이 다르니까 별로 생각할 일 없이 들을 수 있지.


Q : 당신은 War라는 단어를 잘 쓰는데, 뭘 상대로 한 싸움을 말하는거에요?
J : 자기자신의 싸움. 싸움이라고 물리적인 싸움이 아니라, 정신적이나 싸움의 의미도 있어.




출처 : notrax
번역 : Soloture(한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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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6 22:42 2007/03/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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