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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le 공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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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를 대표하는 DJ Mitsu the Beats의 그룹, Gagle의 내한공연이 어제 있었습니다. 내한공연이랄 것도 없는 조촐한 라이브였지만요. 사실 사람도 몇 명 오지도 않았습니다. 입구관리도 허술하게 한 것이 눈에띄어서, 개런티나 건졌을런지 조금 걱정되긴 했습니다만. 한국에 Gagle 여자팬이 이렇게 많았구나 시덥잖은 농담도 하고요.

오프닝은 구루>스무드>소울스케이프로 이어지는 내한공연 오프닝 전문 깔끔한 구성. 구루는 드럼앤 베이스를 메인으로, 스무드형은, 역시 드럼앤 베이스가 메인이었지만 다채롭고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감탄이 나오는 플레이를, 민준형은 욕망이 살짝 보이는 스타트에 트레이트마크인 올드스쿨 브레이크와 tsos의 선곡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참 걸리는 팀이 하나 더 게스트로 참가했습니다. DAWN이라는 팀이었는데, 솔직히 어째서 불렀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팀이었습니다. 가글도 좀 난감해 하더군요. 전 봤어요. 뮤로가 그 팀이 한곡 더 해야된다는 소릴 들었을 때 지었던 표정을.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어제 공연의 오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윽고 뮤로와 미츠가 페이더를 잡았습니다. 로우한 사운드를 주로 잡으면서 둘이 3-4곡씩 번갈아 믹스하는데, 호흡도 좋고 깔끔하고 재미있는 플레이였네요. 제 식견이 짧은지라 몇몇 곡만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이 아쉽군요. 그리고 정신없이 즐기고 있을 무렵, 드디어 MC행거가 등장했습니다. 서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귀여운 도라에몽이 랩을 시작한 겁니다! 사람이 정말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참 신나게 놀아주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라이브중에는 미츠가 사이드MC로 공연했는데, 참 뻘쭘하게 뒤에서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웠습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행거의 퍼포먼스가 없었더라면 그 어정쩡함이 무대를 망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한 30분정도 라이브를 하고 다시 미츠와 뮤로의 플레이로 돌아갔습니다. 라이브가 상당히 짧았던 것이 아쉬웠네요. 그리고는 클럽 안을 돌아다니는 행거를 붙잡아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몇 마디 나누었습니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사실이 참 기쁘더군요. 나중에 공연 끝나고 미츠와도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는데 너무 낯을 가려서 몇 마디 못 나눴습니다 흑.

아무튼 재밌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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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6 00:43 2007/05/0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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