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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z - Env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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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네오-소울이라는 이름이 붙게된 경위나 그 붙이는 방식에 숨겨진 논리 자체를 뉴 재즈라는 단어의 등장이나 애시드 재즈의 변질과 비슷한 경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무튼 네오소울이 지칭하는 그룹의 음악은 좋아한다. 흔히 얼반함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네오소울의 매력이지만, 사실 그 일련의 음악들을 관통하고 있는 정말 매력적인 무엇인가는 (내가 느끼기에는) 부드러움속에 칼을 감추었던 소울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해와 빚어낸 거칠고 치열한 사운드의 경쟁과 그것을 외부적으로 적절히 조절해내는 성숙함과 세련됨이었다. 그렇게 보면 근본없는 대중음악 제작자가 해내기는 흉내내기 이상이 될 수 없는 딥한 장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여기 한 신인가수가 있다. 본인과 동갑이랜다. 그런데도 소시적부터 음악을 해서 그 경력이 벌서 14년정도나 된다고 한다. 앨범은 짧다. 그 안에 사실 귀를 끄는 트랙들도 선택적이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다. 살짝 4-5년정도 뒤에 있긴하지만 흉부를 뚫고 들어와 복부 깊숙히까지 쑤셔대는 이 딥한 비트와 절제된 창법, 아 놔 뭔가요 이 성숙함, 바로 네오소울. 아마 한국땅에서 발매된 앨범에서는 들을 수 없었고, 앞으로도 들을 일 없을거라고 생각되었던 그 사운드였다. 완성도도 훌륭하다. Devil`s Candy같은 경우는 만들 당시의 자신이 할 수 있었던 모든 재주를 다 부려서 만들었던 트랙이라고 하는데, 두말할 나위없는 올해의 트랙감이다.

며칠전 인터뷰도 진행했었는데 상당히 사람도 좋고, 줄기차게 해낼 수 있는 근성도 갖춘 멋진 청년이었다. 인터뷰는 근시일내로 업데이트 예정이니 상세내용은 추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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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 00:01 2009/04/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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