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와라편의점 the animation의 연재도 시작됐다. 퀄리티가 대단히 훌륭하다. 사실 원작 그림체가 좀 성가시다 싶을정도로 과도한 명랑만화스타일이라 어떨까 했는데, 작화에서 잘 살려주고 있다. 중간중간에 슬쩍슬쩍 끼워넣는 개그라인도 적당히 공격적이면서 타이트하고, 이명선씨를 필두로 한 윤여진, 최승훈, 신용우의 성우 라인업은 정말 굉장하다. 그래, 이 정도 성우들 부르려면 퀄리티가 좀 좋아야지 않겠냐능.
3. 이번학기에는 참 듣기 고역인 수업이 하나 있다. 부전공의 필수과목이라 어쩔수 없이 들어야하는 과목인데, 교수(는 아니고 강사)가 참 막장이다. 뭐 이래저래 불평은 이미 주변에 많이 해놓았지만.. 잘난 주변 사람들의 그 잘남을 자신에게 대입시키는 근거없는 자아도취와, 그럭저럭 높은 안목만을 가지고 책 한권 쓱 읽어본 다음 이론적인 토대도 없이 무언가에 대해 가르친다는 행위의 불쾌하고 짜증남을 제대로 느끼는 중이다.
4. 바스터즈는 올해 꼭 봐야할 영화. 이제 그의 영화에서 쓰이는 문법은 B급 올드무비에서 차용해온 것이 아니라 온전한 타란티노의 것이다. 선혈은 덜 낭자해 보기에 불편함도 없고, 웃음은 절묘해 즐거움을 누리기에 부족함도 없는, 본격 고품질 개그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