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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와 애플걸

2010/04/10 01:52, 글쓴이 Soloture
1. 예전 포스팅에서 임진모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그래미 석권에 대해 "좋은 음악은 통한다"라는 역사적인 코멘트를 남겼다는 인용을 한 적이 있다. 이건 정말 마오쩌둥의 불후의 명언 "저 새는 나쁜 새다"급의 길이남을 삽질 코멘트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한다.

2. 애플걸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는 흥미롭다. 그녀의 평가할 수 있을만큼의 연주는 보여주지 않아서 그녀의 연주기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노래솜씨는 어설프게 가수를 흉내내는 일반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클립의 베플을 보면

I didn't like any of the songs you use, but after I heard your singing I started to love them, you change people :)

라고 쓰여있는데, 이 사람이 안듣던 노래들을 듣게 된 이유는 뭘까. 분명 그녀가 불러왔던 노래들은 커머셜한 곡들이고, 보통사람의 심정에서 보았을 때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그렇다고해서 마치 학예회 무대같은, 애플걸이 부른 노래 그 자체가 대단히 감명스러울리도 없다. 그보다 재능있고, 심금을 울리며, 더 담백하고 진솔한 슬로우 모션의 커버클립들은 유튜브에만도 차고 넘친다. 결국 어필하는 것은 아름다운 외모와 아이폰이라는 힙 아이템일텐데, 만일 저 베플러가 진심으로 댓글을 단 것이라면 사람들은 노래부르는 클립속에서의 진정성을 외모와 잘나가는 가젯을 통해 비추어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음악을 폄하할 이유도 없고, 깎아내리고 싶지도 않지만 음악 자체의 진정성이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리는지는 굳이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가며 임진모의 발언을 소급할 필요없이, 애플걸의 트위터에 도배된 그녀의 소위 "음악사랑"만 훑어봐도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중의 머리가 커지면서 전염병처럼 퍼지기 시작한 단일요소의 진정성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잣대가 얼마나 보고있는 사람을 어처구니없고 피곤하게 만드는지,그것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는 머저리들이 소위 매체라는 분야에까지 진출해 얼마나 귀를 틀어막고싶게 만드는지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

그냥 아이폰 OS  4.0 업데이트 기다리면서 지루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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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01:52 2010/04/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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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웨이브 핸즈온 영상

2010/02/17 00:31, 글쓴이 Soloture

최후출처 : 기즈모


영상은 어느나라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닥치고 환호성부터 날려대는 한국 언론의 IT담당기자들의 미친듯이 저렴한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소양덕분에 신뢰성있는 기사자체가 키위새가 생존해있을 정도의 확률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 따라서 참으로 반가운 실기영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확실히 떨어지는 프레임이 눈에 확 띈다. 이걸가지고 아이폰과 비슷한 부드러움이니 어쩌니 설레발치는 것들은 시신경에 종양이 생긴게 틀림없다. 위젯배치는 예상대로 편리하지도, 가독성이 좋지도, 예쁘지도 않음. 일단 위젯페이지를 추가하려면 가로모드 -> 페이지추가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이 눈에 띈다. 가로모드라면 실사용에서 빈번하게 의도하지 않게 진입하게 되는 조작인데 - 옆으로 눕는다던지 - 이 설정 페이지를 지겹게 보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 이게 참 웃긴게, 위젯페이지라는건 한번 설정하면 여간해서는 바꿀일이 그닥 없는 물건이다. 차라리 설정메뉴로 집어넣고 바탕화면은 세로로 고정하든지 가로모드에서는 아이콘 배치만 살짝 바꿔준다든지 하는 센스는 SPB가 특허낸건 아닌데 왜 안 발휘하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는 블로그 원문 표현 그대로 거의 자살수준. 중간에 기본적인 위젯 배치에서 제대로 배치가 안되는 모습은 웃기지도 않는다.

영상에서는 또 넥서스원과 크기를 비교해주는데, 무려 넥서스원이 더 작다. 하지만 넥서스원의 액정이 3.7인치인데 반해 웨이브는 3.3. 넥서스원과 비교해보면 눈에 잘 들어오지만, 화면이 비좁다는게 확 느껴진다. 아무리 5배 선명하면 뭐하냐. 풀터치 스마트폰에 액정크기를 희생한다는 발상은 대체 어느 병신의 대가리에서 나온거지? 그래가지고 획기적으로 하드웨어 크기라도 줄였으면 모르겠는데 넥서스원보다는 심지어 크잖니.

아이폰들여온대니까 뒷일도 책임못질 옴니아2같은 쓰레기나 부랴부랴 싸질러놓고 이제와서 지네OS만들고 안드로이드폰내놓고 윈모7들여오고.. 대체 이 삼성이라는 기업은 소비자를 생각하고 만드는 마음이라는게 애시당초 벼룩 털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분비물만큼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제발, 좋은 제품좀 만들어라. 나도 시발 우리나라 먹여살리는 기업 까기 싫단다.

정신분열증걸린것같은 제품 내놓고 이런 언플좀 그만하고. 무슨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충분히 가능하겠다야 이 정신나간 기자야. 제발 모르면 기사좀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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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00:31 2010/02/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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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모7

2010/02/16 01:03, 글쓴이 Soloture


- 근본부터 뜯어고친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아이폰 OS가 구축한 표준을 탈피해서 새로운 판을 짜려는 느낌.

- 데모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임이 튀는건 영상이 안좋은 탓일까?

- 편의성이 좋아보이는 아이콘 배치이지만, 직관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애매해보인다. 가독성도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고.

- 이 물건이 안정적이고, 컨텐츠 확보만 잘 한다면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을듯.

- 저자세로 나오기 시작한 대기업은 레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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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01:03 2010/02/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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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러캔데 또캐도 발러 또나오나여

2010/02/16 00:20, 글쓴이 Soloture


뉴데일리 똥셔틀 ㅈㅅ

1. 그 동안 하이엔드 제품으로 얼리어답터, 비지니스맨 등 일부 소비자만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대중화를 삼성전자가 주도해갈 것

- 아이폰쇼크를 제대로 해석 안하고있는건지, 아니면 애써 외면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외부발표니까 허세부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똑같은 소리하는데 답답함. 이미 아이폰이 대중화할대로 한 시장에, 퍼포먼스 좋은 아이폰OS짭퉁가지고 다시 대중화를 하겠다니. 발러캔데 또 픽액스질하는 격이다.

2. 웨이브에서 처음 선보이는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Social Hub)'도 주목할 점. 휴대폰 주소록을 통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 SNS, 메신저 등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실시간 업데이트, 이메일 작성, 채팅 등을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 그래서? 'ㅅ' 새로 등장하는 서비스들에 대한 대안은? 'ㅅ'

3. 웨이브는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바다 플랫폼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합쳐진 진정한 삼성 모바일 DNA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

- 뛰어난 하드웨어에 짭퉁 OS달아서 허세부리는게 삼성 모바일 DNA라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조속히 퇴장해주시는게 좋을듯. 어차피 추격자의 위치 - 요태까지 긔래와끠, 아페로도 계슥 - 만 고수하는 삼성으로서야 이정도 발상도 칭찬해줄 만 하지만, 아무리 대외발표라도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 어렵다는 건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언플뿐만 아니라 발표한 제품까지도 그냥 기존기기들의 답습일뿐. 블리자드는 답습으로 시장의 선두에 서 있지만 삼성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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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00:20 2010/02/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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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

2010/01/19 11:36, 글쓴이 Soloture


1. 각종 이야기에 나온다는 전설의 클래스, '현명한 노인'. 공교롭게도 나는 내 주변에서 아직까지 나이에 걸맞는 지혜를 가지고 늙어가는 사람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다. 그저 나이에 맞는 대접을 해달라는 진실없는 요구가 허영심을 키우고, 지혜를 갉아먹고,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 뿐.

2. 김동길이 최근하는 발언들의 특징은 명백하다. 첫째, 시류와 상관없고, 둘째, 근거가 없으며, 셋째, 논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 좁은 시야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좁고 짧은 시야와 근거상실은 한국 정치인들의 클래스 특성이지만 김동길은 이 분야의 만렙. '화합'이라는 단어를 '뺍쨃' 정도로 보이게 하는 컨텍스트를 지닌 사람은 처음본다. 오오 만렙.

3. 관상에 대해서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는 김동길같은 관상이 어떤 인물인지 내 나름의 관상학적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김동길류의 얼굴을 지닌 사람 - 성악쓰레기성악가 김동규등의 인물을 살펴보았을 때, 이런류의 사람은 허영심강하고 환상속에 갇혀살며, 대접하지 않으며 억지로 대접받으려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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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9 11:36 2010/01/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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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발표, 다른 기사

2010/01/07 09:52, 글쓴이 Soloture


이거 뭐 로- 마테리알을 기사에 첨부시키는 법이라도 제정되지 않으면 안되는 기세.

하지만 어째되었건 삼성은 안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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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09:52 2010/0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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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잠금해제 문구 변경방법

2009/12/09 23:47, 글쓴이 Soloture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왼쪽과 같이 slide to unlock, 혹은 밀어서 잠금해제라고 써있는 문구를 오른쪽처럼 마음대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우선 탈옥을 해야 합니다. 탈옥 후 사이디아를 통해 openSSH앱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iPhoneExplorer등의 탐색기 어플을 이용해 경로

/System/Library/CoreServices/SpringBoard.app/

로 들어갑니다. 안을 들여다보시면 파일과 폴더가 많은데, 다 필요없고 신경써야 할 것은 English.lproj폴더입니다. 해당 폴더 안에 들어가보면 SpringBoard.strings라는 파일이 있는데 일단 다운받거나 이름을 바꿔 백업을 해둡니다. 그리고 아래 파일을 받습니다.


아이폰 안에 들어있던 파일과 동일하지만, 이쪽은 텍스트 에디터로 열었을 때 사람이 알아먹을 수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안에 있는 SpringBoard.strings파일은 맥의 텍스트 에디터로 열면 문자열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군요. 위 파일을 다운받아 텍스트 에디터로 열어 아래와 같은 문구를 찾습니다.

<key>AWAY_LOCK_LABEL </key>
<string>slide to unlock</string> <-여기를 바꾸면 됩니다.


바꾼 파일을  English.lproj 폴더안에 집어넣고 스프링보드 리셋을 해주시면 문구가 전환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단점이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언어설정이 영어일 경우에 한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nglish.lproj폴더 외에 ko.lproj라는 폴더가 있고 언어설정이 한글이면 이 폴더안의 파일을 수정하면 되긴 합니다만, 제가 해본바로는 아이폰 안의 strings파일은 열면 제대로 수정할 부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혹 제가 따로 업로드한 파일처럼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글에서도 수정하실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두번째 방법을 쓰면 다 해결됩니다(...).

2. 윈터보드 테마를 이용한 수정방법입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사이디아에 올라와있는 Ghost in the shell 테마는 슬라이드 문구가 바뀌어 있는 테마중 하나인데, 일단 이걸 받아서 안을 들여다보기로 합시다.

/Library/Themes/<theme name>/Bundles/com.apple.springboard/en.lproj

의, 해당 테마가 있는 경로로 들어가면 똑같이 SpringBoard.strings파일이 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 파일을 열어보시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AWAY_LOCK_LABEL" = "Enter Section 9";
"POWER_DOWN_LOCK_LABEL" = "Log out...";
"ALARM_LOCK_LABEL" = "slide to cancel!";
"AWAY_LOCK_EMERGENCY_LABEL" = "slide to call!";

네. 눈치 채셨나요? 복잡하게 코어시스템의 스트링파일을 수정할 필요 없이, 위와같이 파일을 만들어 넣어두기만 하면 테마 적용시 알아서 덮어씌워줍니다. 그리고 슬라이드 문구 이외에 다른 것들도 다 수정할 수 있죠(제가 위에 올린 파일을 참조하셔서 임의로 수정하시면 됩니다). 폴더 이름을 ko.lproj로 만들어 넣어둔다면 언어설정이 한글일 때도 간단히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이용해 슬라이드 문구만을 바꿔주는 테마를 한번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1. 빈 텍스트 파일을 열어,

"AWAY_LOCK_LABEL" = "(바꾸고싶은 문구)";

라고 쓴 뒤 SpringBoard.strings 라는 이름으로 저장합니다.

2. /Library/Themes/ 의 경로 아래 임의의 폴더를 하나 만듭니다. 테마의 이름이 될 폴더이니 적당히
/Library/Themes/Label/Bundles/com.apple.springboard/ko.lproj
식으로 폴더를 쭉 만들어둡니다.
(언어설정이 영어라면 English.lproj, 일본어라면 Japanese.lproj식입니다. 해당 언어의 폴더 이름이 무엇인지는 코어시스템 폴더 아래의 스프링보드 폴더를 확인)

3. ko.lproj폴더 아래 1에서 만든 스트링파일을 넣습니다.

4. 윈터보드에서 방금 만든 테마를 적용하고, 스프링보드 리셋을 합니다.

5. 문구가 바뀌어있습니다.

즐겨 사용하고 계시는 테마가 있다면 그걸 수정하셔도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momentum 테마를 사용하고 있는지라 그냥 이 테마를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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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23:47 2009/12/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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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대지에 서다

2009/12/05 10:47, 글쓴이 Soloture


그리고 12월 3일 저녁 개통 후, 탈옥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이리저리 해결해보다가 결국 탈옥까지 성공해서 쓰고 있습니다. 건방지게 아이폰님보다 늦게 도착한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때문에 2일 반나절은 성배처럼 모셔두고 쳐다보기만 했었다능.

퍼포먼스는 기대를 뛰어넘습니다. 제 기대치가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뭐.. 지난 8개월동안 윈모(엑스페리아)를 사용해왔기때문에 은연중 눈이 낮아졌을 수도 있겠네요. 아직 앱을 여섯페이지밖에 못깔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단계지만, 기본적인 전화기능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직관적이고 빠른 SMS나 메일클라이언트는 더러운 윈모가 영원히 따라올수 없는 5년 앞선 성능을 보여줍니다. 폐쇄적인 구조가 문제긴 하지만 어차피 탈옥하면 상관없음(...). 사파리는 두말할 필요없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계의 지존이고. 어제 외출했을때 저녁 먹을 집을 찾아야 했었는데, 상당히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전식 터치는 생각보다 시간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문자에 오타가 종종 나오는 중. 그래도 전 스타일러스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기 때문에(만드려면 NDS처럼만들라능) 손가락으로 오작동 없이 잘 움직여주는 아이폰의 액정은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엑페에서 억지로 약정 파기하고 갈아타는게 좀 마음에 걸렸고, 아쉽기도 했는데 - 쿼티자판은 정말 좋아했는데 - 받아서 하루밤 가지고 노니까 엑페따윈 안중에도 없어졌다능 ㅋ

참, 엑페는 판매예정입니다. 얼마 받지도 못하겠지만 위약금이라도 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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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0:47 2009/1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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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의 박영훈

2009/11/27 11:18, 글쓴이 Soloture


요즘 저널리즘 수업을 들으면서 느끼고 있는건 기자라는 직함을 다는 행위 자체의 무게와 어려움이다. 수업을 하고 있는 주체가 원체 신념은 높고 몸은 낮은 사람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지만 내가 보고 듣고 접하는 기자란 작자들의 대다수는 이런 아이들인걸.

아이폰은 우수한 상품이다. 옴니아2가 스펙에서는 나을지 몰라도 아이폰보다 확실히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여러모로 열등한 기기임이 판명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국산 외제를 갈라서 KT를 비난하는 논리는 SKT알바의 좃징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까놓고 말해서, 아이폰이라는 기기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2009년 11월 현재 이 시점에서 옴니아2라는 기기가 나오기나 했을까?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1%를 맴도는 처절한 점유율 아래 외산폰의 무덤으로 고립화되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사용자들은 편리한 3G를 버리고 느리고 비싸며 컨텐츠도 쥐꼬리만큼밖에 없는 위피를 여전히 강제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나는 오히려 자신들의 작은 이익을 포기하면서SKT를 넘어서려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KT를 응원하고 싶을 정도이다. AT&T가 보조금 얼마 더 지불해가면서 얻은 것은 우리 순진한 박영훈 알바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들은 시장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한국 휴대전화 시장은 바뀔 필요가 있다. 좀 더 편하고, 우수하게.

우수한 상품이 시장을 지배하는 세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정거래에 앞장서야 될 KT가 국산폰을 핍박하고 외산폰 애널써킹만 해주고 있다고? 순진한 기자양반. KT는 이 한수로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규모도 키우면서 단번에 주도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냈수다. 공대생인 나도 읽어낼 수 있는 크리티컬 포인트인데 이것도 모르고 SK알바나 뛰고 있는 당신이 기자 직함을 달 자격이 있는가?

아이폰을 비판하는건 좋다. 아이폰은 분명 단점도 있고, KT의 행보가 모두 긍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하지만 짚어내려면 제대로, 이성적으로, 근거가지고, 납득가게좀 짚어내자. 누가봐도 논리를 상실한 좃징징기사로는 아무것도 얻어낼수도, 바꿀수도 없다.

덧. 엑스페리아 약정이 한참 남은 상태에서 나도 아이폰을 질렀다.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 SKT10년만에 KT로의 번호이동. 이게 바람직한 행동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명의 소비자로서 나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고 정한 일이다. 찌라시같은 언플에 휘둘리지 맙시다(거친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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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1:18 2009/11/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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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2009/11/15 21:05, 글쓴이 Soloture

https://dl.dropbox.com/u/1896398/blog/IMG_6804.JPGhttps://dl.dropbox.com/u/1896398/blog/keyboard.jpg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 다른것, 특히 사람을 접하고 상대하는데 있어 감정이 섞여들어가기 쉬운 귀납적 사고나 근거없는 미신에 의한 평가는 피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이를테면, 현재까지 내 인생에서 만난 대다수의 부산사람이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 다음에 만나는 또 한명의 부산사람에게까지 그 편견를 가져가지는 않는 식. 원체 대인관계를 맺는데에 어려움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고 따지고들면 사람을 끝도 없이 가리게되는 인간인지라, 나름의 개조끝에 도달한 이 결론은 되도록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세상에서 편견을 가지고 보는 딱 한종류의 부류가 있다면, 자신의 열정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다 - 개인을 잘 포장해서 PR하지 않으면 남에게 관심받기를 바랄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지라 발생한 인종들인. 뭐 좋다. 열정은 좋은 말이다. 자가적 동기부여라는 최고급의 스킬을 쓸 수 있는 기본 스탯이니까.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열정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혹은 글로 내서 말하는 사람치고 그 단어가 공허하게 들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단어 자체가 남용되고 있기도 하다는 점은 클 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나는 열정이 있습니다. XX는 나의 열정"이라는 말을 쓸일은 없다. 왜냐하면 열정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요소이고, 시작보다도 더 이전에 있는 존재이기때문이다. 시작을 촉발하는 것은 열정이지만, 다시말하면 열정 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은 뜨겁에 타오르는 무언가이지만, 열정이라는 단어로 스스로의 입을 통해 표출된 그 개념은 공기를 만난 순간 산화하여 뜨거운 빛을 잃는다. 가마솥의 밑바닥을 지피고 있어야 할 장작을 꺼내서 불붙은 장작을 자랑삼아 휘두르니 밥이 될 리 없다. 열정이란 그런 것이다. 한국어 열정이 아니라도, 영단어 Passion을 들을 때도 비슷하게 어제 먹은 밥이 역류하는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나의 반감은 꽤나 깊은 모양이다.
 열정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기 시작했고 열정이 하나의 미덕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면 마땅히 열정이 고스란히 표출되는 과정이라는 녀석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열정이라는 공허한 단어나 운이라는 이레귤러가 들어간 결과보다 그 사람 자체가 확실하게 녹아있는 과정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점점 나라는 사람보다는 내가 배설해놓은 열정이라는 빈 껍데기와 얕은 잣대가 쑤셔진 결과가 나를 대변한다. 아무도 나를 의심해주지 않는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좋아하는 음악가를 웃음띈 얼굴로 욕하는 입술이었다. 하지만 이젠 미니홈피에 밑도끝도 없이 올려져있는 앨범자켓들만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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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5 21:05 2009/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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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환사장 vs 빈트 서프

2009/10/29 21:27, 글쓴이 Soloture


인터넷 40주년을 맞아, KT의 최두환 사장과 구글 부사장인 빈트 서프 박사가 온라인 대담을 가졌습니다. 사실 별 내용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다가 좀 뒤통수맞은 기분인데요. 첫 한 십분은 그냥 뻔한 소리 늘어놓다가 웹의 개방성 부분부터 흥미로워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최두환 사장의 한국의 개방성에 대한 코멘트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웹의 개방성은 망 사업자인 KT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기보다는, 안에 컨텐츠를 채워넣고 있는 측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이지요. 정규의 규제 문제도 최두환 사장이 말한것보다는 현재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요. 아마 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대선때 블로거들을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하며 인터넷의 입을 꽁꽁 막아놨다는 것을 알면 빈트 서프도 놀라 자빠지지 않을까 하네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양쪽 다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한 이동성의 진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뭐, 이건 업계인이라면 누구나 동의하는 뻔한 이야기지요. Invisible Internet이라는 단어는 신선했습니다.

왜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망이 이렇게 활성화 되어있지 않느냐, 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절반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폰 등장 전의 미국 모바일망도 그렇게 활성화되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고, 애플이 무제한 요금제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고 봐야겠죠. 애초에 느린 유선 인터넷 환경과 어쩐지 핸드폰에 잘 들어맞는(...) 성향으로 모바일망이 지나치게 발달해버려서, 오히려 갈라파고스화를 걱정하고 있는 일본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한국의 모바일망은 비싸고 느리니까 아무도 안쓰는거죠.

기대보다는 흥미로운 대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빈트 서프는 과연 명불허전, 한국에 대해 잘 모르면서 던진 질문 두개가 이리도 날카롭군요(...). 아니면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이런 대중적인 대담에서 나올만한 초보적인 질문에도 떳떳하지 못할 상태라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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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21:27 2009/10/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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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나라의 현주소

2009/10/26 16:33, 글쓴이 Soloture

'타살의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자살로 결론 내렸다'라는 근거로 사망사건을 결론짓는식의 법집행은 전 세계적으로도 여간해서는 찾아보기 힘든 진귀한 일일것이다. 근데 내가 본 한국군이라는게, 부하는 애널써킹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상사는 없는 실적 만들어 가져다 붙여대느라 바쁘고, 진실은 은폐하기 여념없는 그런 집단인걸 어쩌나. 그러니까 군 당국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똥 밟아 미끄러져서 아들 하나 잃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는 거지. 네. 이 나라는 국민의 의무를 다하다가 뒈지면 그냥 은폐됩니다.


한국 국민들은 분명 자기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택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우리나라는 김대중 정권 전까지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독재국가였으며, 현시점까지도 계획경제 체제에 가깝다. 사람답게 살아보겠다고 민주주의(형식뿐일지는 몰라도)아래서 자기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을 싸그리 죽여놓은 살인마를, 21세기에 와서 동상을 세우고 기념관을 건립하며, 그 구닥다리 썩은내나는 군대식 리더쉽(한국군에 리더쉽이라게 있어왔는지 의문이지만)을 연구해서 안그래도 거꾸로 가고 있는 이 나라를 영원히 1970년대에 고정시켜버리겠다는 심산인건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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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16:33 2009/10/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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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유공'의 의미는

2009/10/17 18:35, 글쓴이 Soloture
>>잉카인터넷 정영석 팀장, 전자ㆍIT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그러니까, 한 무리의 사람이 배를 들고 산으로 가고 있다고 해 보자. 왜 산으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남들은 배로 물 위를 가고 있는데 우리는 배로 산을 가려 하고 있다. 그게 지금 현실이니까 아무튼 왜는 중요하지 않고, 배를 산으로 들고가는 사람들 중 아무도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려 하지 않으니 넘어가자. 그리고 그 중 어떤 사람이 배 꽁무니에 프로펠러를 달았다. 아무래도 배란 물건은 무겁고, 중력은 질량이 큰 물건에 크게 작용하므로, 들고가는 사람은 힘들고, 프로펠러의 부력을 이용하여 좀 가볍게 가면 좀 좋겠냐, 이런 바람직한 취지에서 개발한 물건이다. 문제는 동력인데, 이 개발한 사람은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해 배를 들고가는 사람들의 다리에 줄을 묶어 프로펠러에 연결해, 다리가 앞뒤로 움직이는 힘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가동시키기로 했다. 배를 들고가는 사람들의 리더는 열광하며 이 사람에 상을 주었다.

체제가 명백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체제속에 태어나서 성장한 사람으로서의 도리이자, 그 공을 평가받는 마땅한 방법일진데, 이 나라는 그런거 없는 시궁창인가보다. 국민의 편의와 국가의 고립화를 담보로 리소스를 피처럼 빨아먹고 상까지 받아가는 저 사람은 얼마나 능력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나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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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8:35 2009/10/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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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의 문제는

2009/10/14 16:11, 글쓴이 Soloture


낸시랭은 분명 대담하고 적절히 아름다우며 영향력있으면서도 솔직한 인사지만

그 솔직함의 본질은 뿌리까지 가득한 허영심의 솔직함, 담백과 소박은 먼 옛날에 묻어버린 기름기 넘치는 느끼한 솔직함이라는 거다. 자유로운 태도로 소통하기 쉬워보이지만 그녀의 소통방식이라는 것은 지극히 의식적이고 사회적이며, 사람대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녀의 수술한 가슴만큼이나 부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만화캐릭터를 대하는 느낌이다. 악플 단사람은 그냥 루저라고 말하는 그녀의 태도를 당돌하다고 해 줘야 하나? 미안하게도 내 눈에는 아주 간단한 소통에도 애를 먹고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징징거리는 여덟살 꼬마가 보일뿐이다.

예술을 한다고 떠벌리는 사람이 자기 작품보다는 작가 자신을 상품화해서 팔아먹고 있는 모양새 - 혹은, 그녀 스스로를 '작품화'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보면 그녀의 예술수준이 지나치게 천박하지 않느냐는 적절한 지적을 넣어줄 수 도 있는 모양새 - 가 마치 영화 뒷부분에 자의식 폭탄을 심어둔 심형래와 무엇이 다르겠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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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16:11 2009/10/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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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유저로서의 1년, 나의 컴퓨터 환경

2009/10/07 22:33, 글쓴이 Soloture
탐욕스러운 일요일들이 공휴일을 다 잡아먹고 있는 올해 달력을 보며 작년 말쯤 탄식을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추석이 끝나 2009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 시즌이 다가와서 도시가 시끄러워지는데요. 작년에는 얼어붙은 경기때문에 그렇게 큰일은 아니었지만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는 주 금요일에는 Black Friday라고 해서 전 미국이 미친 세일쇼를 벌여댑니다. 경제가 안좋아 좀 시들했다던 작년에도 전날밤부터 5번가에는 오픈을 노리는 매의 눈을 가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세일을 노리고 있었지요. 덕분에 어지간해서는 세일하는 법이 없는 애플의 제품들도 이 시기에는 약간이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한번 맥을 써보자, 하고 별 생각없이 결정한 것도 작년 이맘때. 그래서 2008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시작된 10년 윈도우즈 유저의 맥 탐험은 이래저래 1주년 - 까지는 한달가량 남았지만 - 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물론 긴 시간을 살아온것은 아닙니다만, 태어나서 여태까지 제 주변의 한국인 중 애플 컴퓨터 제품을 사용했던 사람은 DJ Soulscape형이 유일했습니다. 그것도 형이 직접 맥을 사용하는 것을 본 것은 2007년. 저는 1984년부터 2007년까지 개인적인 맥 유저를 본 적이 없는 겁니다. 제가 맥을 사게 된 이유중 하나는 물론 형이 이래저래 뽐뿌질을 하셨었던 것도 있지만(...), 맥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맥을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체감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윈도우즈와 비교해보고싶기도 했고요. 아직까지 맥을 완전히 사용해냈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분명 맥 유저로서의 저보다는 윈도우즈 유저로서의 제가 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1년동안 맥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과 편의등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현재 본인의 맥 상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의 Dock에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들


우선 메일은 기본 프로그램인 Mai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있기 때문에 썬더버드의 사용도 고려했습니다만, 영어우선환경에서 한글이 한 글자단위로 ㅈㅗㄱㅏㄱㅈㅗㄱㅏㄱ 나위어서 출력되는데다가 Mail자체도 대단히 우수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와 더불어 사파리도 그냥 Dock에 박아두고 쓰고 있는데, 파이어폭스에서 제대로 출력되지 않는 페이지가 사파리에서는 잘 보인다던지, 이유는 불명입니다만 가끔 유튜브같은 플래쉬 기반 동영상 플레이어가 재생되지 않거나 배속으로 재생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사파리로는 제대로 보입니다. 확장성이나 편의성이 좋아 파이어폭스를 쓰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사파리가 필요한 순간이 꼭 오네요.
Calendar도 유용하게 쓰이는 기본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아웃룩이 일정관리나 주소록, 메일이 한 어플에 통합이 되어있는데 반해, 맥의 Mail과 Address Book, Calendar는 스탠드 얼론으로 존재하면서도 내부에서 메일주소등의 데이터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웃룩보다 떨어지는 면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이 많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Plaxo와의 연동을 통해 구글캘린더와 구글주소록과의 데이터 공유도 하고있습니다. Plaxo의 유료회원이 되면 WM의 아웃룩과도 일정 싱크가 된다기에 고려중입니다.
iTunes는 Scratch Live와의 라이브러리 연동기능이 강력해서 그냥 사용중입니다. 기본적으로 무겁고 태그관리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이팟 유저로서도 어느정도는 필수로 사용해야 되는 어플리케이션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윈도우즈에서 사용할 때보다는 덜 무거워서 굳이 대체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 필요까지는 못 느끼고 있습니다.
iPhoto는 처음에 가장 혼란스러웠던 어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사진을 모조리 가져와서 한 파일 안에 쑤셔넣고 통합관리하더군요. 파일로 따로 추출해 낼 수는 있지만 윈도우즈에서의 사진 관리 환경과는 많이 달라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맥용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아이포토 라이브러리에서 바로 사진을 가져온다던지, 아이튠즈에서 음악파일을 바로 찾게 해준다던지 하는 편의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맥을 사용한다면 일부러라도 익숙해져서 사용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아쉬운 것은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던 photowork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포토에서의 사이즈 조절은 작은/중간/큰/대박큰 네단계로밖에 조정이 안되거든요. 워터마크 삽입기능도 아쉽고.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아이포토 애드온이 있는데, 아이포토에서 바로 페이스북으로 업로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추가해줍니다. 무척 편리하고 좋지만 올리면서 크기조절이 또 안된다는게.. 여튼 일괄 크기조절은 여러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써봤습니다만 제대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없더군요.
Garage Band는.. 쓰레기입니다. 쓰지마세요. 기본 제공되는 음원들이 슈퍼 싸구려인데다가, 돈 주고 살 수 있는 추가 인스트루멘틀들은 그냥 소리만 많아질뿐 똑같은 퀄리티의 족같은 싸운드입니다. 레코딩 프로그램이 없을때 뭐 녹음할때정도는 쓸만할 것 같습니다. 이런거 왜 기본으로 제공하고 지랄인지 모르겠군요. 그냥 갖다 버리지.
Serato Scratch Live는 그냥 산게 이거라서 쓰고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안써봐서 비교를 못하겠지만.. 딱히 빠지는 점도 없고 좋습니다. 아이튠즈의 라이브러리와 플레이리스트를 바로 가져와서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ACC파일까지 재생된다는 점은 대단히 강력하군요.
Adium은 통합 메신저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메신저들에서 제공되는 화려하고 강력한 기능은 아무것도 지원을 안하지만 어차피 맥에서는 MSN메신저고 네이트온이고 다 한 5년전 버전이랑 똑같으니 상관없는듯. MSN, 네이트온, 구글톡, AIM, 페이스북을 연동해서 쓰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을 메신저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기능은 되게 마음에 드네요. 덕분에 24/7 페이스북은 온라인.
Stickies는 포스트잇 형식의 메모 어플인데 좋고 나쁘고도 없습니다. 그냥 그런 놈들. 근데 메모별로 스크롤바가 안붙어 있어서 메모를 길게 하면 본문을 드래그 해서 내려봐야합니다.
Pages, Keynote, Numbers 삼종세트는 MS오피스에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기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기능과 편의성은 MS오피스가 압도적인듯. Keynote는 예외입니다. 얘는 괴물. 무지무지하게 편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좋네요. 이 iWork삼종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 이 키노트의 존재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일 겁니다. 아무튼 맥 쓰면서 한글파일을 읽을 방도가 없어져서 불편합니다. 일일히 스프링노트에서 불러들여 읽어야 하니 이거 불편해서 원.

이 외에 트위터 프로그램으로 Tweetie, 일기장인 MacJournal등을 사용중입니다. 포토샵은 윈도우즈와 상동합니다.

맥을 쓰면서 불편할지도 모르는점은, 무료 쉐어웨어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니, 적지는 않은데, 무료는 일단 쓸만하지가 않습니다(...). 돈 몇푼 쥐어줘도 괜찮은 어플을 건질까 말까하는데(개인적으로 기타 코드 프로그램인 ChordMate나 블로깅 어플인 ecto같은 쓰레기들을 돈 주고 사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공짜가 좋은게 있을리가.. 하지만 FTP프로그램으로 쓰고있는 Cyberduck은 좋습니다. Classic FTP같은 경우는 복수의 파일을 업로드 하다가 이름이 같은 파일을 발견했을 때, 덮어쓰기/업로드 취소의 프로세스가 일괄처리가 안되서 100개의 파일을 올리면 100번 클릭을 해줘야 하는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또 맥은 암흑의 루트가 상대적으로 윈도우즈에 비해 적다는 것도 한국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학기와 이번학기에 걸쳐 포토샵과 플래쉬, 프리미어를 사용하는 학교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한두푼 하는것이 아닌 이 상용프로그램들의 라이센스를 학교에서는 전혀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업에서는 사용하죠. 학생용 라이센스가 몇백만원 하는것도 아니고 좀 사서 뿌리면 좋을텐데. 그래서 대체로 무료 프로그램인 Gimp를 사용하기는 했습니다만, 기능이 빈약하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해서 포토샵을 대체할 수는 없었습니다.


웹 환경에의 영향

맥+파이어폭스에서는 IE Tab도 사용할 수가 없기때문에, 한국의 웹 환경에서 이런 세팅은 완벽한 사각지대가 지뢰밭처럼 널려있습니다.
우선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모두 포털에서는 별 문제없이 출력됩니다. 사용하다가 부분적으로 확인버튼이 창 바깥에 나가서 안보인다던지 하는 소소한 문제는 발견됩니다만, 이정도는 불편한 축에도 속하지 않는 부분. 다만 까페나 블로그로 넘어가면 문제가 많습니다. 다음까페의 경우는 페이지를 읽어오지도 않기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화면이 종종 무너집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사용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imetmusic은 제로보드 기반의 사이트입니다. 최근 제로보드는 파이어폭스에서 대단히 기능적이 되어,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쪽지를 확인할 때 쪽지 확인 메세지에서 바로 팝업창을 띄우게 되면 빈창이 뜹니다. 아, 팝업 경고 윈도우의 경우, 한글은 모조리 깨져서 출력됩니다. 아마 영어상위환경이기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맥에서의 한글 지원이 얼마나 빈약한지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제로보드 기반의 사이트인 포그홈은 액티브 엑스를 설치를 통한 로그인만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폵홈에 로그인은 어쩌다가 밖에서 컴퓨터 쓰고 그럴때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믹시, 마이스페이스 등의 해외 SNS사이트와, 더스티그루브같은 외국 온라인 쇼핑몰은 완벽하게 동작합니다. 일본사이트들도 꽤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파이어폭스라서 무너지고 이러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결제도 쾌적하게 잘 진행됩니다. 맥을 쓰면서 가장 크게 변한것은 일단 한국사이트는 무거워서 느리거나, 무너져 보이거나, 인코딩을 한국어로 수동변환하거나, 액티브액스가 쓰이거나 할 리스크가 있어서 잘 안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인터넷으로 물건 죽죽 지르는 버릇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지마켓이나 인터파크같은 경우는 거의 아무것도 안보이다시피 했습니다만, 요즘은 간신히 물건이 뭔지 알아보고 장바구니에 담는정도는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한국 웹사이트들이 파이어폭스에서 출력문제를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용할 수는 있는 정도는 되죠. 오래된 웹사이트일수록 막장입니다. 뭐 그래도 일단 한국 웹사이트는 너무 무거워서 항상 이용하기는 벅찹니다.
아, 한국에서 결제가 가능한 사이트를 딱 두군데 발견했는데, 클럽박스와 기어라운지입니다. 클럽박스는 MAC용 핸드폰 소액결제가 가능하고, 기어라운지에서는 무려 카드결제가!


맥을 사용하면서

맥이 윈도우즈보다 월등하다는 애플빠들에 질려 맥을 낮게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맥도 그냥 동시대의 컴퓨터일 뿐입니다. 윈도우즈와 비슷한 수준의 편의를 제공하며, 더 나은 면도 있고 떨어지는 면도 있죠. 맥 OS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메모리관리가 뛰어나며, 맥북을 사용할 경우 슬립모드로의 변환이 극도로 빠르고 전원 효율이 좋아 전원을 끌 필요 없이 빠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본 내장된 어플리케이션들의 완성도가 높고, 서드파티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에도 기본 어플과의 연동기능을 내장하는 경우가 많아 통합관리환경 구축에 용이합니다. Spaces를 이용한 화면 넓게 쓰기와 편안한 키감, 그야말로 초초초강력한 터치패드도 매력적입니다. 반면 OS의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리고 확장성이 (윈도우즈와 비교해서)대단히 떨어지며, 한글지원이 빈약하고 한국의 웹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불법공짜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은 마이너스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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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22:33 2009/10/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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