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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거칠고 가끔 트랜스상태에도 들어가긴 하지만

2007/10/05 21:40, 글쓴이 Soloture




이 사람도 원래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타입의 보통 한국인이었던거 같은데

자신의 이성을 열심히 닦았다는게 느껴져서 좋아요.

가끔 주체가 안되서 막가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인민의 언어로 고고함을 논하는 본좌가 또 어디있나여. 정론으로 싸움걸면 무조건 이긴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 지는싸움 안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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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21:40 2007/10/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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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디워에 관심없는 이유

2007/10/04 22:12, 글쓴이 Soloture
1.
지금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지금도 하지 싶은데 국민은행광고를 본 적이 있으신지.

김연수씨가 등장하는 버전 이거다.

꽤 호응이 좋았던 것 같은데.



2.
아직 디워를 보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볼 일 없지 싶은데,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한번 DVD로 빌려보긴 할 것 같다. 딱히 심형래가 싫다거나 디워가 좃구릴거같다거나 뭐 그런 이유 없다. 디워 아니라도 보고싶은영화 쌓여있고, 봐야 할 영화도 넘쳐나고, 게다가 이래뵈도 바쁜 사람이다. 척 봐도 흥미떨어지는 블록버스터같은거에 신경쓸 여력은 없는거다.

영화가 어떤지는 둘째치고, 그나마 디워에 약간이나마 흥미가 생겼던 것은 엔딩에 편곡된 아리랑을 넣었다는 것과, 아마 한국판에서만 포함되어있다고 알고있는 심형래감독의 영상자서전이었다. 재미있는것이,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위트넘치는 영화를 만들면서 스스로를 캐릭터화시킨 경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상자서전을 넣은것이 그가 작가로서 높은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정당화시키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반대의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개인적으로는 심형래가 영화를 만든다면 출중한 코미디언이었던 경험을 살려 영화속에서 개그담당 까메오 출연이라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그의 명예욕을 너무 과소평가 했나보다.

위에서 말한 광고에서, 김연수씨가 춤추는 장면만 소리끄고 보시라. 그것은 분명 한 비보이가 엘보스핀을 도는 장면이다. 하지만 음악이 깔리고(저 음악에는 '내가 변비에 걸려서 요즘 똥꾸녁이 넘 아파여'라고 말해도 거룩하게 보일거 같다) 나레이션이 깔리면 춤추는 장면이 아니라 김연수라는 사람의 애국심과 비보이로써의 열정을 표상화하는 영상이 된다. 완전히 다른 의미를 전달하는 다른 영상이 되고, 광고로써 이 포장은 꽤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사람들 울컥하게 만드는데는 거의 직빵인 사기기술이니까.

디워 개봉후 심형래의 행보 중 의아했던 것은, 그가 지나치게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랜스 암스트롱이 존경받는 이유는 그가 암을 극복했기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암을 극복하고 투르드프랑스를 정복했기 때문이고, 앨런 시어러가 전설인 것은 그가 세월을 극복하고 오래 뛴 플레이어라서가 아니라 나이먹어서까지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축구선수였기 때문이다. 칸예 웨스트가 퀄리티 앨범을 히트시키지 못했고 지금처럼 잘나가지 못했다면 그는 그냥 총맞아 죽을뻔한 양아치일뿐이다.
심형래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내가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이게 어떤 영화인지'를 강조했었어야 했다. 당연한 말이다. 언론에서 심형래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그렇게 집중조명한 것도 말도 안되는 바보짓이었다. 하긴, 충무로의 멸시를 딛고, 손가락질 하는 세상을 묵묵히 견디며 수백억짜리 블록버스터 대작을 완성한 전설적인 코미디언(한문장으로 축약해서 썼는데도 눈물나올라그런다)이라는 팔아먹기 좋은 이야기를 언론에서 놓칠리가 없긴 했다. 이런 관심속에 심형래는 신나서 자신의 이야기에 열을 올렸고 - 개봉하기도 전부터 - 영화에 영상자서전을 넣는 짓 따위를 하게 되었다! 세상에 자기 영화한테 이게 무슨짓이야!! 덕분에 디워를 보면서 심형래감독의 성공스토리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게 되었고, 이무기 위로 심형래가 겹쳐보이는 것도 피할 수 없게 된 거다. 긍정적으로 이 영화 본 사람중에 영화보면서 '와 우리나라 CG기술이 이만큼이나 발전했구나'하고 느끼지 않은 사람 손좀 들어봐라. 유감스럽게도 거기 손든 당신은 칠천원 내고 영화를 본게 아니라 두시간짜리 CG프로모션 영상 보고 온거다.

아무튼 스케일 오방 큰 영화를 만들면 주목받고, 주목받으면 계약하기 쉽고, 배급사랑 계약만 맺으면 미국 전역에 걸린다... 디워의 핵심은 이거였던 거다. 사실 영화가 뭐 어떻거나 상관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돈이 많이 들어가고, 심형래의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북미에 배급만 성사시키면. 이건 이미 괴수영화가 아니다. '심형래의 열정'이라는 휴먼드라마지.

요는, 디워가 평점이 0점이건, 미국에서 흥행을 했건 말아먹었건 뭐건 상관없고, 나는 딱히 작가주의를 주장하는 인간도 아니지만(당연하다!) 작가로써의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못하는 창작자의 창작물에 내가 관심을 가져야 될 필요를 못느끼겠다는 거다. 나한테 그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기보다 자기 인생을 멋지게 코디네이트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적어도 진짜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알고 다른 전문 감독을 섭외했을거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못한다. 예술가보다는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이니까.


간만에 재개장한 W모씨 블로그가 눈앞에서 왔다갔다 거리길래 한번 갔다가 디워에 대한 존나 찌질한 글을 보고 짜증나서 확 써지껄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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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22:12 2007/10/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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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의 힘이라는게 이런거 아니겠수.

2007/10/02 01:30, 글쓴이 Soloture
한명한명은 존심쎄고 콧대만 높은, 개똥철학 똘똘뭉친 일개블로거일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거라는건 뭉칠수도 있는거라우.

이슈화 참가합니다. 아쉽게도 이 변방블로그에는 물망초님이 댓글을 남겨주신적이 없어서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건이군요.


물망초님 블로그에 있는 사건의 전말 - 거의 모든 사건관련보도기사도 이쪽에 다 있습니다.

좌측상단의 배너를 제작하신 LEEGH님의 블로그

커서님의 물망초님 인터뷰

무슨 문제가 있는지 트랙백이 전혀 안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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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01:30 2007/10/0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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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그에 등장한 재미있는 인간.

2007/09/21 09:50, 글쓴이 Soloture
포그홈에다가 욕하면 포그님이 화내셔서 새우잡이배타니까 이쪽에다가 적습니다.

요즘 joco8이라는 인간이 평화로운 포그홈에 살짝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데, 이 인간이 참 흥미롭다. 논리고 나발이고 쥐뿔도 하나도 없는데다가 토론이나 소통할 자세도 없으면서, 자기 생각이랍시고 자유게시판에 말도안되는 똥칠을 덕지덕지 해대는데 더 재미있는건 평균적인 개념 수준이 상당히 높은편이라고 생각되는 포그홈에서 이 낚시질이 잘 먹히고 있다는 거다. 예를 들면, joco8이 "유승준 뮤비짱이네여ㅋ이런애 아까우니 용서해줘야대는데ㅋ"요따위로 적으면, 사람들이 인간이 쓰는 언어로 논리적으로 반박을 해준다. 그러면 얘는 "내 생각이니까 상관없으셈ㅋ 글적느라 수고 많았어연ㅋ"요따위로 나온다는 거다.

참고로 joco8이 적은 유승준 관련 거시기 본문은 이렇다.


모 유승준에 관한 내용은 당최 앞뒤가 하나도 안맞아서 딴지걸데가 가득하고, 제일 위에는 오해가 있으면 풀어준다고 해놓고 밑에는 리플은 안달겠단다. 거부감 없으라고 멀 넣긴 했나본데, 미안하지만 저 중딩이 내갈겨쓴 것 같은 멋진 논리에는 거부감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다. 일단 거부감을 지우고 싶은 의지는 있나본데 인간 자체가 사람을 질겁하게 만드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듯 해서 나도 참 안타깝다. 보아하니 대학은 안나왔거나 대학을 다녔다고 해도 공부안하고 놀자대학생이었던 걸로 추측되는데, 애초에 기본적인 국어교육이나 토론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것으로 보면 그냥 단순히 머리가 나쁜 것 같기도 하다. 머리가 나쁜거면 지탓이 아니니 모 그냥 같이 안타까워해주는수밖에.

또 보는바와같이 별 내용없는거(논리가 없으니 내용이 없을수밖에)를 존나 길게 써서 안그래도 없는 설득력을 떨어뜨리는게 특기인데,

pian님과 aspxp님이 짧게 요약해주셨다.


이러는 주제에 남에게 생각하는 힘좀 기르라고 되려 설교다. 사람을 위에서 내려다보길 좋아하는, 상당히 열등감이 쌓여서 썩은내까지 나는데다 관심좀 받고싶어서 안달난 부류의 인간인가본데, 뭐.. 가끔은 이런 미꾸라지 하나정도 있으면 재미는 있지 싶다. 없는 편이 더 좋긴하지만. 그리고 이런 애 보면 나도 그렇게 삐뚤어져 자란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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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09:50 2007/09/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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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신나고 재밌구나.

2007/09/05 00:08, 글쓴이 Soloture
피랍자 모친 "신나고 재밌는 피랍", 구설수

1. 이 아줌마 논리에 따르면 피살된 두 사람은 그 '하나님의 뜻에 따른 신나고 재밌는 전개'의 과정이다.
...아줌마 상당히 강력하시다. 개인적으로 나 스스로 상당히 감정적으로 유연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아주머니는 나보다 몇 단계는 위인거 같다. 난 아직 멀었나보다.


2. 인질을 풀어준 것으로 인해 탈레반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랜다. 이 아줌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존재이신가보다.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도 이런 구질구질한 포스트나 읽고 방구석에서 거시기 긁적이지 말고 내일 어린애 다섯명정도 유괴한다음, 둘 정도는 죽이고, 몸값 뜯어내고 부모에게 돌려줘라. 돈도 벌고 사회적 평판도 올라갈 것 같다...

그러고보니 세상 살기 참 쉽다. 용기가 생긴다. 과연 크리스천의 논리.


3. 교회만 다니면 인생도 하나님이 대신 살아주나보다. 나 처음알았다...



결론. 정신구조 자체가 썩은 인간은 어디서 뭘 하든 민폐다.




덧. 텍스트 큐브로 갈아탔습니다. 테이블 이름 문제로 인해 예기치 못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상 있으신분은 신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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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00:08 2007/09/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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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07/08/26 00:25, 글쓴이 Soloture
write by selic  in http://selic.tistory.com/ at 2007/08/18
[ 출처 : 당신의 밤과 음악 07.8.17 PM 10 : 34 ~ 40 까지 직접 듣고 적음 ]

같은 이야기라도 들을 때마다 다르고 읽을때 마다 달라지는 것. 그것이 이야기의 힘이죠. 특히 어린이들은 똑같은 이야기을 반복 해서 듣는 것을 좋아하구요. 실증날 때까지 계속 같은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죠. 루이스 캐롤의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역시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대할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같게 되는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조끼를 입고 회중시계를 지닌 토끼를 본 엘리스는 토끼를 따라가다가 토끼굴에 빠져서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나라에서는 정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죠. 몸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 지기도 하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동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에서 이런 저런일들을 겪으면서 엘리스는 점차 이상한 나라에 적응해 나가게 되죠.


  몸이 커지게 하는 버섯과 작아지는 만드는 버섯을 양손에 지니고 다니면서 작은 문을 지날때는 작아지게 커져야 할 필요가 있을때는 커지게. 스스로의 키를 조절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말을 하는 동물들과 대화하는 법도 익히게 되구요. 물론 말이 잘 통하게 됐다는게 아니라 이상한 것을 이상하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게 된 것 뿐이지요.





  특히 인상적인 이야기는 엘리스가 숲에서 체셔 고양이를 만난 장면인데요. 엘리스가 고양이에게 어느 길로 가야 하느냐고 묻자. 고양이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거야 네가 가고 싶은 곳에 달렸지.' 엘리스가 도착만 한다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하자. 고양이는 '그렇다면 어디로 가든지 괜찮지.' 꾸준히 가기만 한다면 어디든 괜찮지. 하지만 미친 사람이 있는 곳으로는 가고 싶지 않다고 엘리스가 말하자. 고양이는 모두가 미쳤기 때문에 그건 어쩔수 없다고 말합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미쳤다는걸 이렇게 증명합니다. 개는 미치지 않은게 분명한데. 자신은 개와 다르기 때문에 미친게 분명하다.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이상하게 생각한게 아니라 타인과 다른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는것이 이상한 나라에 사는 이상한  고양이의 사고 방식었지요.


  꾸준히 가기만 하면 어디든 도착하게 된다는 고양이의 충고에 따라서 엘리스는 꾸준히 길을 갑니다. 그 길에서 만나는 것들을  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을때. 엘리스는 꿈에서 깨어나죠. 어쩌면 우리도 조끼를 입고 회중시계를 지닌 토끼를 따라서 토끼굴에 빠져서 이상한 나라에 와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처럼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모험속에 있는지도 모르죠. 고양이가 엘리스에게 가르쳐 준것 처럼 타인의 눈에는 내가 더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꾸준히 길을 가면 언젠가 이 이상한 나라의 꿈에서 깨어날 그런날도 있겠지. 생각합니다.

from 포그홈

가끔은 라디오에서도 쓸모있는 이야기를 건질 수 있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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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00:25 2007/08/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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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나라에서 애 안낳는다.

2007/08/19 11:40, 글쓴이 Soloture
초등학교 운동장에 축구골대가 사라지는 이유?

이젠 이 나라에서 애 키웠다간 대체 어떤 병신이 자라날지 무섭다.

학부모의 자기만족과 교사들의 방어적인 태도에 멀쩡한 애들이 좃병신이 되가는 이 상황을 미쳤다고 말하지 않으면 대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한국에서 살더라도 애들은 한국에서 못키우겠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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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11:40 2007/08/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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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당하는 박소연님하.

2007/07/30 12:53, 글쓴이 Soloture


디씨에서 영상을 이미지로 편집해놓은 것 것은 박소연씨가 완전 ㅈㅄ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귀염둥이 삼척동자 이거나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빠한테 반항하는 사춘기 소녀처럼 비추어졌지만, 실제로 토론에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조리있게는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토론 영상은 상당히 짜증납니다. 박소연씨는 핵심을 붙잡지 못하고, 진중권씨는 시종일관 기가막히다는 듯이 능숙하게 박소연씨를 관광시켜갑니다. 어떤 이야기의 진전도 없고, 박소연씨가 억지 하나 부리면 진중권씨는 자상하게 그게 아니란다 얘야 하는 식으로 전개되죠.

박소연씨가 토론에 임하는 자세나, 그 자질이 부족해서였을까요? 글쎄요. 물론 메인상대인 진중권씨가 원체 말도안되는 본좌급이긴 하지만, 서른 넷이나 잡수신 어엿한 성인 여성이 저런 한심하기 짝이없는 주장밖에 펼치지 못할리가 없습니다. 그럼 왜 토론이 이렇게 전개되었을까요?

화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개고기를 먹자/먹지말자는 보편성에 호소할 수가 없는 화제입니다.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주장은 어떠한 합리적인 근거도 없는, 순수하게 감정적인 거부감에서 오는 말이거든요. 논리적인 근거가 없으니 박소연씨는 피상적이고 자잘한 트집이나 잡게 되고, 자기 논리의 모순에 빠지기도 하면서 토론을 심각하게 엉망을 만들어버렸죠. 애시당초 토론의 주제로써 올라올 성격의 문제가 아닌겁니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싫어해야한다'는 주제로 토론하나요? 이 문제는 감정에 호소할일이지, 논리적으로 따져서 될 일이 아닙니다. 정말 사람들이 개고기 먹는것을 그만두기를 원하신다면, 사람들에게 개를 키울 것을 권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봅니다.

박소연씨는 토론중에, 개를 먹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폭력적이고 마초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 말했죠. 제가 보기에는 세상 모든 개에 감정 이입을 하면서 먹지말라고 아우성치는 당신들이 몇 배는 더 폭력적이고 권위적으로 보입니다. 당신들이 예뻐하는건 '애완견'이지, '개'가 아닙니다. 황야에서 당신의 목덜미를 노리고 달려오는 늑대개도 이쁘다고 할껍니까? 착각에도 정도가 있는겁니다. 마치 비가 미국진출했다고 우리나라 음악시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드라마 몇개 유행타서 팔렸다고 한류열풍 운운하면서 때낀 거품 조성하는 인간들처럼 말이죠.

개를 정말 사랑한다면, 개가 먹혀서 없어지는 걸 식겁해할 게 아니라, 사랑받지 못하는 개들에 대해 더 안타까워해야되는 것 아닐까요. 유기견들은 늘어만 가고, 아직도 개는 불결하고 귀찮아서 안키운다는 가정이 우리나라에는 더 많습니다. 개를 키우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어필하는 데 정력을 쏟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 안드세요?

좀 유연하게 사고합시다. 감정은 이성으로 다듬는 겁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처럼 폭발하는 감정을 주체못해서 방송나와 신나게 박살나는거, 누가 봐도 보기 안좋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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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12:53 2007/07/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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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개새끼들을 소개합니다.

2007/07/24 19:33, 글쓴이 Soloture
개새끼 1


이건 정말 너무 개자식들이라 말이 안나오네요. 이지랄을 하고도 강제 선교는 여호와의 증인들이 하는거고 개신교는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제발 저랑 메신저에서 진지하게 이야기좀 하죠.

이거 불교에서 교회 무너지라고 기도하면 정당방위 성립하는거죠 야훼씨?
딴말하기 없깁니다?

개새끼 2




좀 된거지만 다시한번 느껴봅시다. 우리의 세금이 어느 똥통으로 빠지는지.
그리고 이번 선거에는 꼭 투표하자고요.

개새끼 3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OP&office_id=058&article_id=0000001216

스트리밍이라서..

아주 배째고들 놀고 앉아계시는군요.


덧. http://iandyou.egloos.com/459778 놀랍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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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19:33 2007/07/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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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의 진화

2007/07/22 22:23, 글쓴이 Solotur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팸 댓글이 극성을 부려서, 제 블로그는 영문으로만 이루어진 댓글은 달지 못하게끔 되어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팸댓글 방지책의 하나로써 많이들 이용하고 계시는 방법일텐데요. 이거 수고스럽게도 한국인들을 노린 스팸 댓글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위에 보시는바와 같이 누가봐도 번역기로 돌린 문장이 댓글로 와서 척 붙었군요(...) 우..우수한 위치? 너를 감사한다고?(....)

얼마전 제 블로그 내부주소로부터 life 라는 이름의 트랙백이 계속 걸리는 일도 있었는데, 이번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선하군요. 더 중요한건 저기 링크된 주소 가봐야 아무것도 없다는거(...)  전 머리가 이상한 사람이 와서 남긴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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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2 22:23 2007/07/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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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주님의 적. 사탄.

2007/07/17 21:47, 글쓴이 Soloture
이순신은 사탄이다?


아주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

(정말 1억보 정도 양보해서)포교하러 온것도 아니고, 남의 먹을꺼 뺏아묵으러 칼들고 쳐들어온 놈이 순교랩니다. 푸하하하. 크리스천의 순교란게 이런거였군요.

아니, 이 글 처음 쓴사람 누군지 모르겠지만, 당신같이 자기 종교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는 인간들이 크리스천들 얼굴에 먹칠하는거라니까? 첫째, 얘들은 지금 순교가 뭔지도 모르고 있고, 둘째, 얘들은 지금 이단의 의미도 모르고 있어.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기독교는 이단을 금하지 않는다니까? 아, 개신교는 모르겠네요. 교회에서는 이단은 다 쳐죽여야된다고 그래요? 아 그렇구나.



미치려거든 곱게 미치고, 신앙을 가지고 싶으면 제정신으로 가지세요. 왜 사서 욕먹어?
당신같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런 재미있는 개그가 나오는거 아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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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7 21:47 2007/07/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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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이젠 놀랍지도 않네.

2007/07/04 16:13, 글쓴이 Soloture
푸하하하

참고로 예전포스트 한번 읽어보시고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들은 "요즘처럼 애완동물 문화가 만연된 시대에 혐오식품이자 불법인 개고기를 어떻게 온라인으로 판매될 수 있는가"라며 "지금껏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공무원의 근무태만이자 범죄 조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동물보호단체측의 질의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농림부에, 농림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복지부 소관이라고 서로 미루고 있으며 정보통신윤리위원회도 불법 판매여부를 식약청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하는 등 '개고기 판매'를 둘러싼 논란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채 계속되고 있다.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다.

분명 대한민국에서 개고기 유통은 불법이다. 보신닷컴의 정당성을 따져서 폐쇄시키고자 했으면 이쪽을 딴지 걸었어야 했다. 내가 법에 대해서는 어두워 잘 모르겠지만,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사업자등록이 가능했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긴 하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야 하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식문화를 가지고 있으면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보겠냐고?

장난하냐?

당신들은 밥그릇 상위에 놓고 먹는거 우리보다 선진국인 일본이 '거지같이 밥먹는다'그러면 냉큼 밥그릇 들고먹을꺼냐? 서양사람들이 '지저분하게 땅바닥을 기어다니냐'고 하면 좌식생활 청산할꺼유? '어떻게 썩힌 음식을 먹냐'고하면 메주 제조법 역사속으로 묻어버릴래?

혐오스럽게 개를 어떻게 먹냐고?

웃기지마쇼. 그렇게 근거없이 개고기 반대하는 당신들 보면 나같은 사람들은, 구더기 생채로 씹어먹는 장면 보는거보다 더 역겨워. 식인하는거보다 더 혐오스럽다고. 꼴페미보다 더 열받고, 국토 가로질러 도랑판다고 깝치는 저 엘리트주의자보다 더 부끄러워.

야 애마협회, 애우협회, 애돈협회는 없냐?
애 플랑크톤협회 생기면 물도 못마시겠네 하하하.
폐쇄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현재 불법이니까.

근데 되지도 않는 혐오스러운 감정발언좀 저리 치워주지 않을래?



다양성 좋아하네.
이 나라 인간들 전뇌화 시키면 메인컴퓨터 하나로 전부 관리되길 원할껄.

역겨워.

개고기 반박주의에 대한 반박
개고기 쇼핑몰 '보신닷컴' 폐쇄하기로 결정 - 폐쇄이유가 단순히 힘이 없어서냐?

덧. 이번에도 우리의 위대한 냐옹양냥블로거께서는 없는 근거 만들어 붙이면서 분투중이시다. 이분은 정신적인 성장이 전혀 없다는 게 참 우리나라 사람다워서 정감간다.

덧. 위드서니님께서 개고기는 불법이 아니라는 포스팅을 하셨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트랙백으로.
이게 사실이라면 보신닷컴은 그냥 근거 없는 공갈협박에 의해 폐쇄된 것일 뿐이다. 그래. 이제 당신들, 더 반대할 껀덕지가 없네. 어떻게 할꺼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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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6:13 2007/07/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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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삼녀에 이은

2007/06/27 18:53, 글쓴이 Solotur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유행하고는 있는 이미지입니다만,



군대 가산점을 주던지 뺏던지 던지고 놀던지 버리던지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강하게 '가산점은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할 것이 없습니다만..

가산점을 주지 말아야한다고 한다면 그 근거를 저 맨 위 여자분처럼 대지는 말아야 하는것 아닐까요. 저거 뭐 이 문제에 대해서 한 2.5초정도 생각해보고 대답한거 같잖아요.

군대 다녀온거에 대해서 별로 자랑스러운 마음도 없고, 저 역시 특별히 고생하고 힘들게 군생활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심적으로는 고생좀 했습니다만. 의무니까 다녀온 거고, 나중에 떳떳하기 위해서 입대했었습니다. 여성들은 군대 다녀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어쩔수 없는 당연한 흐름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군대를 가야할 의무도 없고, 혹 군대를 간다고 해도 징병되서 입대하는 사병의 마음을 알 리가 없죠. 오히려 이 무게감을 이해한다고 하면 정말 화가 날 것같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의무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산점이 필요 없다라..

혹시 중학교 나오신 분인지 궁금하군요. 왜 국민의 의무라는거 있지 않습니까. 그 중에 제 기억에는 국방의 의무도 포함되어 있었고, 아마 기억이 정확하다면 국방의 의무(남성 한정) <- 이런식으로 배우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 여자도 군대 가라는 소리냐고요? 아니요. 냉정하게 말하면 흔히들 여군은 군대에서 인기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털털하고 영민하지 않으면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사회에서 부드럽게 녹아들지 못하고 가시처럼 돋아있는 것이 여군이라는 존재입니다. 여자랑 군생활하는거 별로 생각하고싶지 않군요. 그런 물리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군대는 가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같이 나라를 지킨다는 자각정도는 가졌으면 합니다. 그 의무라는거, 여성분들한테도 분명 지워져 있는거거든요. 저 맨 위 여성분 말대로라면 여성은 국민의 권리 중 하나를 포기해야겠군요. 뭘 포기하실건가요? 평등권? 참정권?

제가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서 징병제 있는 국가에 성염색체 XY를 가지고 태어났겠습니까. 가산점이 못마땅하면 적어도 저런 개념박하고 저렴해보이는 발언보다는 논리적이고 현실을 꼬집은 근거를 대셔야죠. 대한민국 사회라는 게 아무리 남녀가 평등하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고 과거에 비해 많은 의식개선이 일구어져 온 것도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아직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부분이 많이 있고, 따라서 남자가 2년정도 사라졌다가 온다고 한들 가산점이 필요할만큼 남자가 뒤쳐지지는 않는다는 식으로요. 뭐 이것도 말이 안되는게 이제는 소위 잘나간다는 회사들은 거의 능력있고 어린 사람이면 남녀 가리지 않는게 상식인데. 말하는 사람들이 피해받고 있다고 하면 어쩔수 없지만요.

민감한 문제는 생각좀 하고 말하고, 또한번 말하지만 방송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편집좀 개념있게 해서 마녀사냥좀 안일어나게 합시다. 이게 뭔가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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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18:53 2007/06/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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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날로 받아먹냐?

2007/06/22 02:38, 글쓴이 Soloture
경찰,민원 소촐'화 자초했다'

얼마전부터 올블로그에 자신이 당한 일의 억울함을 계속 호소해 오시던 soloman님께서 결국, 분신을 시도하셨습니다. 현재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는군요. 사건의 전말은 위 블로그에 자세히 쓰여져있습니다.

나이도 적지 않으신 분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다음 단계의 싸움으로 나아가지도 못할 상황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사실이 우선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먼저 과연 분신까지 택해야 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진다는 건 일단 상당한 저능아겠죠. 솔직히 말해, 제주 경찰의 태도로 보아 이 분신에 대한 생각도 어떻게 할지 뻔합니다. '어디서 몇대 맞은거 가지고 귀찮게 들락거리더니 무슨 미친짓이야'겠죠.

솔직히 말해서, 제주 경찰이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 모든 직업 다 똑같이 힘드니까요. 일이 고되면 잠시 일에서 도피할 수도 있겠죠. 네, 이해 못하는거 아닙니다. 근데 말이죠. 당신들 경찰이거든요. 당신들이 하던 일 내팽개치고 소주병이나 붙잡고 낮잠이나 퍼 자고 있으면, 누군가가 아프고, 다치고, 죽거든요? 아니 그 이전에, 당신들이 오늘 먹는 밥, 당신들이 오늘 들어갈 집, 당신 딸내미한테 오늘 사준 인형, 다 우리 돈이거든요? 우리가 낸 세금인데요?

정말 기분이 안좋네요. 착잡하고, 안타깝습니다. 이 나라의 공무원들이라는 작자들이 이토록 나태하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하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지금 생명이 촌각에 달해 있을 어느 억울한 블로거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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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02:38 2007/06/2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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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미친 작자들아.

2007/06/14 14:14, 글쓴이 Soloture
모 기사.

댓글 꼬라지 보게.

내가 전에도 말했지? 맞는 말 하는 사람 비난하지 말라고.

당신들이 비겁하게 타협하면서 뒤 구리게 살아놓고 왜 정당한 소리하는 사람 욕하지?

당신들이 생각하는 현실이 대체 뭔데?

야 이 미친 작자들아. 철들어서 현실을 직시하랬지 누가 현실과 타협하랬어?

포기하고 너 편하게 살려면 혼자 그렇게 살아. 사서 힘들고 바른 길 가는 사람 욕하지마.

겁쟁이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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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14:14 2007/06/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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