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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논리가 아이들의 세계로 끌어들여졌을 때

2008/12/14 01:34, 글쓴이 Soloture
현직교사입니다. 해임을 앞둔 마지막 글...
시험은 좋은 것이여, 평가는 좋은 것이여, 안그려?



아이들이란 참 좋다. 고집세고, 겁쟁이에, 생각도 시야도 작고, 때때로 비겁하기까지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어른이 보지 않는 것을 본다. 인간에게 유년기가 있는 것은 이상을 보는 것을 배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어쩌면 어른들이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은 그들이 보고 있는 이상이 어른들에게는 너무나도 눈부시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잘나신 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노력하고 계시는 정책 중 한 가지는, 아이들을 국제무대에서 써먹을 수 있는 인재로 키우는 것임에 분명하다. 일제고사 시행을 통해 아이들의 "현 위치"를 알고, 열심히 공부해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셔 달라는 무언의 요구. 이거야말로 국민들을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라는 귀신에 빙의시켜서 나라의 부속품을 만들어 "이만큼 해 냈다"라는 자기 만족을 채우기 위한 생 또라이같은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그에게는 모든 사람이 어려운 시기에 고생해서 돈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 떵떵거리면서 사는 삶을 바라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사실 그런 분위기속에서 성장해온 껍데기만 민주주의인 이 나라 국민들은 그의 상상속의 국민들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러함에도 이 땅에는 4500만의 서로 다른 삶이 존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임에 틀림없고, 20년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어진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의 의식은 그 다양성을 존중하고 싶어하며, 그것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을리가 없다.

위의 두 번째 링크에 있는 글을 쓴 어떤 엄마처럼, 부모 세대들은 그 정책에 편안해 한다. 자신들이 공부해 왔던 분위기는 그런 분위기 였으니까.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는 이미 안중에도 없다. 우매하고 잔인한 부모라는 권력만 가지고 있을 뿐. 무서운 것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식의 행복과 미래에는 영 관심이 없다는 거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애가 얼마나 더 잘하는지 알고 싶고, 우리 애들이 남들과 비교해서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모르고 있는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을 뿐이고, 어엿하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촌형과 같은 길을 걸어 자식 키운 보람을 느껴보고 싶을 뿐이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할 뿐인, 서로 다른 인격을 책임지는 부모로서의 위치에 선 사람들이 이리도 이기적이고 권위적일 수가 있을까.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워놓고 등급을 매기고, 그들이 가고 싶은 길로 갈 수도 없게 만들면서, 성공이 보장되지도 않은 길, 그것도 아이들이 가고싶어 하지도 않는 길로 떠밀어 넣으면 그렇게 기분이 편안할까. 경쟁을 피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은 아니라고? 부모여. 적어도 자식이 가고 싶은 길에서 경쟁하라고는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묻고 싶다 빌어먹을.

다양성의 사회는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사회다. 많은 길이 있고, 적은 실패자와 많은 성공자가 나온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가 가고있는 꼴은 뭔가. 경제는 박살날대로 박살나서 주력산업에도 일자리가 없고, 그 좁은 똑같은 문으로 애들을 줄줄이 세워 집어 처 넣으려고 하고, 나라는 나랏님이 하시는 말씀이니 좀 들어 처 먹어 주실래요 위대하신 국민들아 ㄱㅅ 식의 정책 시행만을 반복하고 있고, 일부의 국민들은 여전히 그래도 나랏님이 하시는 일이니까 언젠가는 잘 되겠지 데헷 하고 있고, 정말 이 사회가 위험한 후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왜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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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01:34 2008/12/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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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지나치다

2008/08/29 15:52, 글쓴이 Soloture
"불교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

꼬깔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1. 이차돈의 순교 이후 유교 못지않게 불교를 중히 여기며 불교문화권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는 어디로 가는 것이며 - 어차피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 칭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부정하고 싶은 반만년이겠지마는

2. 잘사는 나라 = 선, 못사는 나라 = 악의 물질주의적인 이분법은 어느 기독교 바닥에서 긁어모은 논리인지 출처가 알고 싶고

3. 기독교 국가들의 부가 그 외 종교권 국가들의 착취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과거를 인정한다면 탄압과 착취위에 이룩한 부가 과연 기독교가 지향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4. 불교국가들이 다 기독교로 개종하면 어이구 이제는 누구 피를 빨아먹고 살아야될건지 계획은 서 계시는지

5. 이 짧은 한마디로 이렇게 많은 뜻을 함축하실 수 있다니 과연 명망있고 유명하신 목사님이라 감탄을 금치 못하겠나이다.

장경동 목사님 발언이 왜 문제가 됩니까?

 과격촛불시위를 반대한다는 이름하에 요즘 아고라의 반대세력으로 크고 있는 재미있는 까페인데, 아고라만큼이나 못 배운 아기들이 많아서 종종 즐거운 안주거리를 생산해주기도 한다. 이 게시물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실제로 이 까페 회원들이 '과격촛불시위를 반대한다'라는 중립적이고 타당한 명분이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우익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종교적 성향까지 이명박을 극하게 좇고 있다는 점은 꽤 재미있다. 진짜 웃기는 건 댓글에서 종종 들먹이는 '정치적 성향의 스님들'인데, 이 나라의 최고권력자는 '서울을 주님께 봉헌한 정치가'라는 사실이 이 아기들 머리속에서는 어떤 하나의 논리로 작용하지는 못하나보다. 세상사람들이 다 그렇듯, 팔을 밖으로 꺾으면 부러지고, 불륜은 남이 하면 눈살찌푸려진다.



그래도, 아무리 재미있어도 도가 지나치면 좀 짜증이 나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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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15:52 2008/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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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빠와 디워빠

2008/08/25 09:39, 글쓴이 Soloture
소유진, 서태지팬에게 지지 마라

희대의 떡밥블로그로 재탄생한 이규영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하재근 같은 병신새끼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성이 다져놓은 길 위에 한걸음을 올려놓는 것은 감정이다. 그것이 희이건, 노이건, 애이건, 락이건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무언가에 분노하는 것은 무언가에 환호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 적절한 이성의 고찰이 수반되었을 경우에 한정해서.

 디워 광풍때 안 그래도 지구촌 온동네에서 다 욕먹고 다니는 디워를 더 초라하게 만들었던 것은 소위 디워빠라고 불리우는 무리들이었다(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으리라).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오빠들인 공자나 예수도 얻지 못한 '절대당위성'이라는 것을 영화 하나에 부여하며 모든 비판과 비난에 귀를 막고 세상에 대해 분노의 울음만을 터뜨렸던, '영광된 핍박'을 찾아 해매었던 자들. 집단속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심볼을 자아 대신으로 삼으려던, 심장을 잃어버린 자들. 그들이 있었기에 디워의 활약은 더욱 빛이 났고, 2주이상 논할 가치를 찾기 힘들던 실패한 블록버스터 영화는 그 악명을 역사에 남길 수 있었다(이때문에 돈은 더 벌었을 수도 있겠다).


 서태지는 한국에서 참 복잡한 존재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서태지를 그에게 투영시키지 못해 안달이고, 그래서 - 내가 슬쩍슬쩍 봐온 글들에 의하면 - 그는 '문화대통령'이고 '뮤직 비즈니스의 선두에 선 사업가'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뮤지션' 이기도 하는 등 그가 얻은 자아는 참 많다. 이카리 신지는 자기 자아 하나 못찾아서 서드 임팩트를 일으켰는데, 에반게리온에는 서태지가 탔어야 했나보다.

 그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에게 부여되는 이름은 늘어갔고 우리는 서태지를 변화시켜왔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우리도 변해왔다. 십대시절 그에게 영향받고 그가 만들어가던 문화적 환경속에서 우리를 완성시켜오던 서태지 세대들은 이제 우리의 두 발로 우리의 길을 걷는 어른이 되었다. 이 말은 즉 그의 팬들도 얼추 20-30대가 되었다는 말이고, 이 말은 즉, 만약 아직도 서태지를 좋아한다면 한 명의 성숙한 자아로써 그를 응원할 수 있는 팬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는 소유진의 라디오 게시판에 게시물 러쉬를 들어간 키보드 워리어들과 디워빠들과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었다. 소유진이 틀린말을 한 것도 아니다.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당시 음악에 대해서는 별로관심 없던 댄서인 양현석과 이주노를 영입한 서태지의 의도에서, 매 앨범 십대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타겟층을 좁히고 영향력을 크게 이끌어갔던 마케팅에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서태지 얼굴을 일부러 감추며 복귀한 첫 솔로앨범에서, 그의 비즈니스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느꼈다. 그가 정말 음악에만 관심이 있고 나의 음악으로 우리 팬들을 즐겁게하는 것이 내 사명이야 라는 귀여운 사람이었다면, 글쎄.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이상은이고, 나는 서태지의 음악이 이상은의 음악보다 낫다고는 때려 죽여도 말 못하겠다.

 음악은 개인적인 것이다. 물론 내가 들어서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음악을 남들과 같이 듣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고, 그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팬이라는 존재가 생기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의 음악이 좋다고, 설령 그의 음악이 당신의 인생을 구했고 그의 음악이 당신의 모든 것이며 당신이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 서태지 컬렉션을 함께 넣어달라는 것이 당신의 유언일지라도 그것이 서태지에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납득해야 할 절대적 당위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그는 한명의 인간이고, 적어도 그의 음악만을 듣는 당신은 서태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여지가 거의 없다. 그가 정말 훌륭한 음악을 생산하고 있고, 그의 음악은 인류의 의식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도 그에게 훌륭한 장사꾼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지 못할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그리고 그 이름을 주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그의 순수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미안하지만 서태지는 당신이 자신의 팬이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는 뮤지션이고, 장사꾼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신이 그의 음악을 접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 물론 그의 음악이 괜찮아서 이기도 하지만 - 그가 훌륭한 장사꾼이라서, 한때 대한민국의 모든 거리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퍼지게 할 정도로 괜찮은 장사꾼이라서이기도 하다. 미안 퓨어리스트. 이게 현실이고, 현실에는 아무 죄가 없다. 죄많은 인간이 현실에 죄를 부여할 뿐.

 개인적인 문제를 집단화 하고, 그것으로 자신을 대체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이다. 나는 자신이 서태지팬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사람보다는 정치적 소신에 따라 부시를 지지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을 택하겠다. 적어도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를 구축할 줄 아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과는 서로 자신을 유지한 채 이해하고 교류하는 것이 가능할 테니까.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싶다면, 글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자부심을 왜 갖지 못하는 걸까. 당신은 그런 훌륭한 사람을 50억 인구중의 추려냈고, 사랑이라는 놀라운 감정을 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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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5 09:39 2008/08/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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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무협지

2008/06/20 12:10, 글쓴이 Soloture
허위사실로 '고대녀'에 시비 건 주성영... "용서 못해"


김씨는 "촛불문화제는 이명박 정부 퇴진을 주장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끝난 직후 고려대학교 도서관으로 떠났다. 20일 오전에 기말고사 시험이 있기 때문이다.


촛불문화제의 이명박 정부 퇴진 주장과 고려대 기말고사는 동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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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2:10 2008/06/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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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이 노망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2008/02/24 08:11, 글쓴이 Soloture
“정신병자 노무현 보기싫어 NHK만 봤다”

김영삼이 1927년생으로 만 70세인데, 뭐 남자가 이만큼 살았으면 노환으로 죽을때도 되었긴 하지만, 나이탓에 노망이 들은건 일단 확실해보인다.

지금 자기가 일빠에 수구꼴통이라는걸 자랑하는건지, 자기 임기때 해놓은 짓거리 10년도 안되서 벌써 다 까먹은건지, 아니면 수십년넘게 정치를 하면 지적수준이 역행한다는 산 증거라도 되고싶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건 뭐 어지간히 미치지 않으면 이런소리하기 힘들지.

뭐 가끔 사람이 노망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이 기사 보고 웃다가 토할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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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4 08:11 2008/02/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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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008/02/22 22:41, 글쓴이 Solo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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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좋은 친구란 여간해서 잘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에게 방어적이고, 솔직하지 않음으로 인해 상처를 준다.

하지만 그들은 친구가 자신에게 솔직하길 바란다.

대체 어쩌란 말인가.

그리고 나는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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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22:41 2008/02/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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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

2008/02/13 08:30, 글쓴이 Soloture
대운하에 대한 비난, 추한 서울경기인들이여 배아파 하지 말라!
MP3 플레이어를 사러갔다가

 임진모가 이번 영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5개부문을 석권했다는 기사에 코멘트 한 말 보고(그것은 바로 "좋은 음악은 통하게 되어있다". 원래 이렇게 또라이였나?), 아 이 병X 요즘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서 간만에 이즘을 들어갔다가 들어가자마자 날 웃겨죽이기 위해 쓰여진 게 분명한 글을 발견했다.

개인적으로 계속 MP3플레이어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전역하고 처음으로 아이팟을 구입한 후 현재 쓰고 있는 아이팟 클래식으로 바꾸기까지 계속 아이팟만을 사용해왔는데, 그 이유는 첫째 용량이 커서 귀찮게 플레이리스트 정리할 필요가 없어서였고, 둘째 CD에서 추출한 음원을 플레이어에 넣는 과정이 간단해서였다. 단 한번도 국내 유료사이트에서 음원을 다운받아 넣어본 적은 없는데, 사실 뜯어놓고 보면 여타 MP3플레이어의 인터페이스와 별다를게 없는 애먼 아이팟을 돈주고 산 음원 못넣는다고 안산다는거 보니 아마도 윗글을 쓴 필자가 컴맹이거나 기계치이거나 둘 다이거나 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논리가 놀랍다. 아이팟을 쓰려면 소울식이나 웹하드를 이용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아이튠즈 스토어에서는 멜론따위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방대한 양의 음원을 구입할 수 있다. 이미 한계성이 증명되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DRM붙은 음원이나 맨날 사면서 내가 돈내고 산게 왜 안들어가 샹 이라는 논리로, 아이팟이 가질 수 있는 다른 모든 가능성을 외면하였으며, "돈내고 음악사면서 음질까지 쫓지만 테크놀러지의 발전에 외면당한 리얼 뮤직팬"이라는 설정놀이까지 하고 논다. 무식이 죄라고, 애초에 그렇게 음질이 중요하면 최소한 CD는 사서 들어야지 유료음원 다운받으면서 니가 지금 음질따지냐는 소리도 하고싶고, 코딱지만한 DRM음원시장안에 갇혀서 리얼 뮤직팬인척 하면서 사는거 재미있냐고도 물어보고싶다. 설마 점원이 "너 돈내고 음악들어? 미친놈"이러고 쳐다보겠느냐.. 다 니 피해망상이지. 이런건 깐깐한게 아니고 무식한거라고 하는거다. 모르면 잘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기라도 하고 가야지 점원이 상술부리는건 당연한건데 그걸 욕하고 있다.

최신 음악 재생기기가 시장에서 음악을 없애는게 아니다. 다 이런 개념없는 편가르기가 음악을 없애는 거지.


대운하 글도 마찬가지다. 글에 쓰여진 조잡하고 피해망상에 뒤덮힌 논리와는 다르게 블로그 주인장분께서는 대인배이신거 같은게 좀 놀랍지만.

이명박을 지지한다=이명박의 공약도 지지한다 라는 굉장히 순진한 논리를 가지셔서 그런거 같은데, 까놓고 말해 이명박에 한표던진 사람중에 이명박 공약을 정말 지지해서, 아니 이명박 공약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나 투표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어디까지나 노무현과 신당정권에 대한 반발, 대한민국 전통적인 보수주의에서 발생한 참사이지 이명박이 잘나거나 이명박이 내건 공약이 정말 근사해서 당선된게 아니라는 거다. 지금 이명박이나 인수위가 하는 꼴 보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신 순종 진돗개를 후보로 내놓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서울에 모든 발전이 집약되서 극도로 불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나도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다. 근데 이게 대운하랑 상관이 있을까? 아니 상관이 있다손 쳐도, 이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서울 잘먹고 잘살고 지방 다죽이자고 반대할까? 정말 놀라운 패배주의가 아닐 수 없다. 나중에 고속도로 요금 올리자고 하면 그것도 서울놈들 잘먹고 잘살자는 정책이라고 욕할까. 블로거분은 지역감정을 고조시키자고 쓴 글은 아니라고 했지만, 누가 봐도 지역감정 대폭 조장하게끔 쓰여진 글이다. 극도로 빈약한 논리에 피해망상으로 가득한 글을 보고 누가 그렇지 않다고 하겠는가.

또하나, 이명박이 '균형'이라는 개념을 알거라고 생각하시나본데, 큰 오산이다. 그는 경제발전에 대해서는 조금 알 지는 몰라도, 균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생각해본적도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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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08:30 2008/02/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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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개그한다

2008/02/05 10:56, 글쓴이 Soloture
루스벨트 코드를 가진 MB

김끼룩군의 제보.

처음에 루즈벨트의 코를 가진 MB라고 잘못 읽고 관상에 대한 기사인줄 알았다(...).


전 의무교육을 영어회화학원화 시키는것도 모자라서, 이런 개소리나 쳐 지껄이고 앉아있고,
매일경제는 이명박 떵꺼를 시원하게 빨아주고 계시네.

루즈벨트가 뉴딜정책에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그에 대한 충분한 근거와 자료를 들고 논리적으로 설득했기 때문이고, 또한 대공황이라는 절대적인 위기상황이 있었기에 더욱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한국이 대공황에 준할정도로 큰 위기상황이냐면 그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운하 공약이 어느것 하나 논리적, 과학적인 근거가 있느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고, 이제는 운하의 기능적인 이득보다는 관광산업 측면에서 이걸 파야된다고 소리만 높이고 있으니 이게 대체 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는 거다.

참 정말 조중동만 열심히 빨고 닦는줄 알았는데 언론들이 거대하게 한통속이 되서 잘 놀아나나보다. 상징주의의 노예가 된 듯한 극 이상주의자 또라이 하나를 실용주의라는 딱지 하나 붙여서 영웅놀이나 시키려고 하고, 애초에 기사를 보면 얘들이 실용주의가 뭔지 알고나 기사를 쓴건지, 실용주의가 세상을 구원할 등불이라도 되는것 마냥 써제껴놓는데 그저 웃기기만 하고 모 아무것도 없다.

시발 그래도 내가 두 다리 딛고 살 나란데 나몰라라 병신들아 니들끼리 해처먹든지 하고 모른척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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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10:56 2008/0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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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어디? 난 누구?

2008/01/16 09:30, 글쓴이 Solo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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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보통사람이다.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다.




군중속의 고독은

군중속에 있어본 자가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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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09:30 2008/0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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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2 06:46, 글쓴이 Solo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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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은,

무엇이든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과 동치가능하다.

어째서 무엇이든 되려고 안달하면서

무엇이든 되지 않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가?


앞과 뒤도 구분해서 말하지 못하는데

어디가 나아가야 할 길이고

어디가 정체된 길인가?


스스로 조악한 팻말을 세우는사람은

타인의 이정표에 따라 무엇이 되려는사람에게 멸시받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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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2 06:46 2008/01/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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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기분나쁘냐?

2007/12/19 06:29, 글쓴이 Soloture
'한국 대선 개가 나가도 이긴다?' 너무한 외신보도

 투표개시를 몇시간 앞두고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정치에 대해서 문외한입니다. 현재 정치가들 사이에 무슨 실이득이 오가고 있고, 이명박의 정치적 배경이 어떠하며, 노무현이 뭘 그리 병신짓을 했냐고 물어도 조목조목 대답못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정말 이상하다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알겠더군요.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이냐는 질문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과 마찬가지가 되겠지만 저는 우선 이 상황의 원인을 빈약한 정치가들의 아이덴티티에서 시작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직업의식'이라는게 약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모럴을 의식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내가 택하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 명확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그에 대한 본분을 다한다는 생각을 베이스에 깔고 일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프로 의식이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이나, 장인정신을 숭배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남아있는 옆나라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죠.

 정치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가로서 시류를 읽는 통찰력, 과감한 판단력, 그리고 단체를 이끌어나가는 리더쉽등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치가로서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도덕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웃기는건 선거 찌라시를 보면 다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어떻게하면 서민들 한푼이라도 더 벌게할까 잠못자는 정치인들이라고 써있고, 분명 정치인으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데 어필하는 정치인이나 어필받은 국민들이나 그딴거는 전혀 신경도 안쓴다는겁니다. 그저 노무현이 ㅈㅄ이니까 정권교체를 해야된다, 이명박은 경제대통령이니 우리 돈 많이벌게 해줄거다..

 전 대체 무슨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이명박은 전형적인 엘리트주의자입니다.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심을 두고있는 계층에서 자라나고 살아와서, 또한 그의 가치관도 그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돈을 못버나요? 아니죠. 종합 국력 순위 세계 10위 근방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심의 여지없는 경제적 강대국입니다. 아직도 삶이 쪼들린다면 그 부의 분배방식이 잘못된거지,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 못해서가 아니라는 거죠. 이명박이 전과 몇범이니 어느정도 또라이니 하는 소리를 제쳐놓고 그의 정치적 성향만을 보더라도 현재 더 잘살고 싶다면 이명박을 택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다들 대선에 너무 무관심합니다. 자신이 뽑으려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도 없고, 그냥 노무현이 좃같으니까 보수정당이라는 사고방식은 로이터 통신에서 '한나라당은 개를 내보내도 당선될 것이다'고 비꼰 것을 뭐라고 할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기분나쁘다고요? 사실이잖아요! 이명박이 한나라당 후보이기때문에 지지하는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이명박 지지자중에 몇명이나 될까요? 사실 그렇잖아요. 한나라당에서 개를 내보낸다고 해도 개 찍을거잖아요?

 대체 어른이란게 뭔지, 어른에 가까워질만큼 가까워진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어른이란건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나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어른이란게 아니었나요? 대체 왜 타협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비겁한 자들을 어른이 되었다고 칭찬하는거죠? 아니 전 그냥 평범한 어른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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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9 06:29 2007/12/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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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어깨에 뭘 더 올려놓고 싶어?

2007/12/16 12:03, 글쓴이 Soloture
김연아 우승 대한민국을 깨우치다


스포츠 소식만 모아놓은 블로그인거 같은데, 기자가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 기가막히는 기사를 쓰네요.

외국에서 성공하는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감정이입은 거의 광적인 수준입니다. 올림픽 양궁대표팀은 '대한의 딸들'이었고, 박세리 박찬호가 잘나갈때는 국가의 흥망성쇠가 박찬호 스트라이크 하나에 달린것마냥 날뛰었습니다. 그나마 박지성은 좀 덜 심한데, 이건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에 큰 관심이 없다는 걸 반증해주는 것이겠죠(그러고보니 해외에서 이름좀 날리는 스포츠 스타들은 박씨가 많군요). 우리는 그저 공 하나 던질뿐인 투수를, 차고 달리는게 좋을 뿐인 미드필더를 거의 영웅화 시키고 아이돌화 시켜서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왔습니다. 덕분에 K리그 감독은 어지간히 개판을 쳐도 경질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반면에, 국가대표 감독은 한경기라도 삽질하면 모가지 날리라고 아우성들이죠. 결국 우리나라는 아직 스포츠를 스포츠로서 순수하게 좋아하는 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이라도 그런 기반이 있다면 야구정도일까요.

링크된 본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월드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한건, 한명의 출충한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거기에 허리통증을 극복하고 실수를 넘어서서 우승을 쟁취한 (스포츠 선수의 세계에서는 흔하디흔해서 썩어문드러질정도로 널려있는)인간 드라마는 있을지 몰라도 거기에 어려운 대한민국의 사정을 대입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지금 그렇게 어렵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가 느끼는 경제적, 정치적인 혼란은 전부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것들입니다. IMF때처럼 잘못된 정책이 곪게 만든 상처를 외부에서 터뜨린 것도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일류만으로 외치며 바늘구멍보다 좁은 엘리트로의 길만을 전부 선택한 결과죠. 김연아 선수의 우승을 보고 자극받아서 현 상황을 극복하자니, 패배주의도 이런 더러운 패배주의는 없습니다. 자기 손으로 배 갈라놓고 이 역경을 극복하자고 외치는 꼴이나 마찬가지죠.

IMF시절의 박찬호는 정말로 전 국민을 구원해주었습니다. 뉴스만 틀면 연이은 부도에, 곤두박질치는 환율, 흉흉한 사회분위기속에서 홀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의 자리에서 리그를 호령하던 박찬호의 모습은 그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사정이 다르죠. 지금 우리들은 패배자도 아니고, 약자도 아닙니다. 우리가 떠안고 있는 문제는 자신을 돌아보는 선에서부터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지, 여고딩 하나가 세계대회 우승했다고 그 모습에 감명받아서 극복하자고 외칠만한 문제는 아니라는겁니다.

이렇게 잘 사는데 여유를 가지고 다 같이 나아갈 줄도 모르는 우매한 사람들에게 신은, 이 아름다운 스포츠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즐기는 기쁨도 주지 않나봅니다. 정말 역겨워 죽을뻔했네요.

스포츠 선수로서 은퇴식에 이런 기쁨에 찬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그 선수에게만 달린 것이 아니라 팬들이 그를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사랑했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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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6 12:03 2007/12/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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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가 낳은 광기

2007/11/29 15:57, 글쓴이 Soloture
지방대 간게 잘못인가.

요즘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 사건으로 여러모로 시끄럽더라. 뭐 그 모임에서 무슨일이 있었고, 성명문이 어떤 경유로 작성되어서 발표된건지는 몰라도 당연히 존나 문제가 되었고, 꼬꼬마들이 발뺌하는거 보고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구나 하고 10초동안 크게 웃어줬다. 사건 자체에 대한 의견은 트랙백 원문이나 여기저기에 많이 있으니 알아서 보고들 즐기시길.


마이너 인생 변태인 솔로쳐가 생각하는게 다 그렇듯이, 걔들이 이명박을 지지하건 허경영 빠돌이가 되건 별로 상관없고 - 난 솔직히 우리학교 안들어가있는게 좀 아쉬웠다. 진짜 재미있을텐데 - 아무튼 그 폭풍의 파편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뭐 이런거

아니면 뭐 이런 쓰레기 잡글

학교분석이라고 해놓은게 존나 웃긴다. 지방 잡대.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내 알바도 아니지만, 이런 큰일이 닥치니까 대놓고 서창캠퍼스를 경멸하는 안암 고려대생들의 의견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꼬라지가 참 인상깊다. 거의 뭐 거리선교하는 사람들은 여호와의 증인이니 교회랑은 상관없어요라고 말하는 병신들이랑 그 모양새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지성의 상징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지성이라는 애한테 너무 미안할 정도로 변해버린 요즘 대학생들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고려대학교 내부문제로 간주할줄 알았다. 서창캠퍼스는 고려대학교가 아니었던가? 서창이라고, 지방잡대들과 얽혔다고 온갖 비난을 다 하는 꼴을 보니 진짜 얘들이 미친건지 대한민국이 미쳐돌아가는건지 알수가 없다.

무슨놈의 나라가 시간이 가면갈수록 고용은 줄어들고, 사회초년생들은 대기업에만 발가벗고 달려들고, 대기업들은 명문대학들하고만 놀아나니 미친 무슨 부의 재분배냐. 염병할놈의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뭔 지랄인지 나라 내부에서는 엘리트들이 공공연히 일반인들 무시하고 깝대면서 그들만의 나라를 만들어가는데. 겉만 번드르르하면 뭐하냐 대체.

대학생들이라는 새끼들이 이성적인 포용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좆도 아닌 대학간판에 알맹이 없는 자부심가지고 인생 공갈빵처럼 헐떡거리고 자위하면서 살고 있다 지금. 지방잡대라니 웃기지도 않는다. 사회가 이따위로 학벌에 하악대지만 않으면, 발가벗고 나란히 세워놓으면 진짜 다 똑같은 고추들인데. 지방잡대 지방잡대하다가 중요한거 다 놓치고 그 지방잡대들한테 뒤통수 얻어맞을껄.


서창캠퍼스는 쓰레기를 양성한다고? 웃기지마셔. 서창캠퍼스를 그렇게 의식하는 너네들이 쓰레기다 병신들아.지방대들이 실력이 없어서 취직이 안된다고 보냐? 대학간판따먹고 취직해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따위 소리 입에 주워섬기면 안되죠 씨발. 이제는 고대홈페이지에 고대인 일반인 장애인이라고 분류되어있는것도 같잖다. 늬들은 일반인 아니냐? 늬들중에는 장애우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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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15:57 2007/11/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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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예비범죄자

2007/10/18 02:02, 글쓴이 Soloture
시대가 어느땐데 한나라당은 메타블로그를 사회를 좀먹는 불온분자 취급하고있다.


얼마나 웃긴말을 했는지 한번 보자면


2. 댓글달기 억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이버선거법위반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포탈사이트 기사에 대한 댓글 달기 임. 현재 네이버라는 포탈싸이트에서는 선거기간 중 선거와 관련한 댓글 달기를 봉쇄해 놓아 사전에 위법이 발생하지 않게 유도하고 있음. 이처럼 다른 포탈싸이트에도 적용할 수 있게끔 선관위 지도가 필요함.

3. 블로그 감시 철저

현재 가장 많은 사이버선거법위반을 저지르는 것은 각 홈페이지가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는 블로그임. 특히 올블로그 처럼 블러그를 링크시키는 메타블로그 싸이트가 가장 큰 문제임.

이 는 현재 한나라당 후보의 네거티브 유포의 진원지로 활동하고 있음. 언론도 아닌 것이 블로그의 포털로 기능하면서 싸이버 테러에 가까운 사이버선거법위반을 저지르고 있음. 특히 블로그가 국내 블로그 사이트가 아닌 미국의 등 외국 사이트를 이용 블로그를 개설하여, 신원사항을 감추고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음으로 인해 선관위나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음.


그래 알았어. 저번 대선 때 누리꾼들이 아우성 한번 치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뼛속까지 느꼈다는건 확실히 전달되거든요 님들아. 일단 댓글달기 억제부터 보자. 포털사이트에 정치관련 댓글달기를 봉쇄해놓는단다. ㅆ ㅣ발 이제는 댓글도 내맘대로 못다냐..는 말은 제껴놓고, 이게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는거다. 높으신 양반들은 다음 네이버만 틀어막으면 다 막히는 줄 아는데, 다음이랑 네이버 다 합한거보다 더 많은 양의 컨텐츠가 구글에 있다-_- 구글에 이명박 한번 검색하면 나오는 그 수많은 비판글들 다 막을꺼냐? 그거 다 막으면 진짜 한나라당에 가입해준다. 또 하나, 이건 명백하게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는거다(지금 이거 지적하고 있는 나 자신이 존나 병신같다..). 애초에 선거법 자체가, 유권자들끼리 의견나누고 치고받고 싸우려면 멍석 깔아줄테니 그 위에서 노세요라는식의 해결방법이 아니라 선거때까지 닥치고 귀막고 있으라는 개념이지 않나. 지금이 오공시대인지, 아니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무적인 일들에 자극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젠.
블로그 감시 철저.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무슨 한나라당 전문테러범들 모인 아나키스트 소굴처럼 비춰지고 있는모양인데, 애초에 이명박이 사고만 안치고 다니면 아무도 뭐라고 안한다. 정동영씨도 그닥 능력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는데, 알아서 지가 햇소리 하고 미친짓거리 하고다니니까 사서 욕먹는거지. 다음 5년동안 우리 살림 책임져줄 사람 뽑는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가 정신나간 짓거리하고 돌아다니는데 가만히 닥치고 보고 있어야되나? '언론도 아닌 것이'라니 이건 뭐 명백하게 블로거들을 눈 아래로 깔아뭉개고 귀찮게 앵앵거리는 파리모기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은, 얘들, 저번 선거때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누리꾼을 어떻게 자극해야하고, 어떻게 컨트롤해야하는지 전혀 학습하지 못했다. 아직도 이 인터넷을 꽉꽉 눌러 한군데로 치워놓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김연수님의 사건만 봐도 이건 명백하다. 사이버 감시단인지 뭔지 존나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삭제하고 틀어막고 있는 모양인데, 당신네들이 구글까지 막을 수 있을런지. 김연수님의 글이 궁금하신분들은 지금 구글에서 찾아보시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별것도 아닌 블로그 하나 가볍게 운영하고 있는데 블로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좃도 아닌, 우리가 낸 돈으로 밥먹고 사는 새끼들한테 예비 범죄자 취급 받아야되는지 이해가 안간다.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가장 큰 문제'라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 씨바 이 엿같은 새끼들이..


본 포스트는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지만, 올블로그에는 전송된다. 과연 어떻게 될런지 한번 봅시다.


덧. 현재 블로그에 문제가 있어서 트랙백 전송이 안됩니다. 트랙백 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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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8 02:02 2007/10/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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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와 오타쿠의 소비성향

2007/10/16 08:45, 글쓴이 Solo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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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임마! 갑자기 고백해버리면 어떻게 하냐. 세츠나는 마음의 준비도 안했는데!



보통 매니아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더 막장인생으로 접어든) 존재가 오타쿠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지 않다. 매니아와 오타쿠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가진 존재이며, 어떤 대상에 대한 일상적이지 않은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별로 공통점이 없다.

소비는 매니아와 오타쿠 양쪽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각각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행위 중 하나이기도 하면서도, 사회적으로도 이들의 위치를 인정하게끔 해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비행위에서 매니아와 오타쿠는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

1. 매니아는 '작품'을 산다. 스타워즈 매니아는 한솔로도, 다스베이더도, 아나킨도, 이웍도 좋아한다. 그 거대한 세계관에 매혹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타워즈 오타쿠는 가면 쓴 기계목소리에 하악댄다. 그들은 아나킨 피규어보다는 다스베이더 가면을 두 개 살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주세기 매니아는 취향에 따라 연방이나 지온군 위주의 모빌슈츠를 구입하겠지만, 거노타는 빨간 기체나 가면남자의 피규어를 모은다.

2. 매니아는 수집품에 대한 애정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들은 돈이 떨어지거나 집이 비좁아지면 수집품을 팔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칼 한두자루보다 자신이 나이프 매니아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오타쿠는 돈이 떨어지면 밥을 굶고, 집이 비좁아지면 생활공간을 줄이다가 이사를 간다.

3. 매니아는 돈이 없으면 소비를 중지하고,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스스로 소화할때까지 비교적 계획적인 소비행위를 한다. 하지만 오타쿠는 일단 사고본다. 다 못본 만화책이 침대머리맡에 쌓여가도 신간은 꼭 산다. 이것은 오타쿠로써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이들은 사서 자신의 손 아래 두는 것 자체에 안도감을 느낀다.

4. 매니아는 대상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자료집을 구입하지만, 오타쿠는 동인지를 만들기 위해 산다.



이 외에 추가할 사항이 있으면 트랙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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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08:45 2007/10/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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