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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1/3분기 리뷰

- 2화를 보면서 지난 세 시즌동안 해당 시즌의 전반기를 지배했던 다수연합 전략이 별 다른 대책없이 또 등장하나 싶었는데, 뭐라 형용하기 어려웠던 3화를 건너뛰고 이번주만 보면 잔뼈가 굵은 플레이어들이 어느정도는 이 부분에 대해 해답을 가지고 나왔다고 생각한다. 다수연합전략은 플레이어 입장에서 보면 '따라가지면 지지 않을'사람의 우산 아래서 적어도 떨어지지 않는 게임을 할 수 있는, 패배를 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믿기 쉽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다수연합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결국 데스매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생명의 징표를 받은 두 사람 뿐이기 때문에 결국 이것은 무전략으로 게임에 임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4화 메인매치가 상대적으로 쉽고 게으르게 디자인 된 게임이었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전략을 떠올리게 된 것은 좀 아쉬웠지만, 거대연합에 의존하지 않고 나름 발빠르게 배신을 하며 반전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많았다는 대목에서 지난 시즌들과 수준차이가 느껴졌다. 아마 예 시즌 같았으면 오늘처럼 구린 메인매치에서는 다수연합이 다 쓸어먹고 소수파 꼴찌가 다수파 쩌리를 지목해서 데스매치를 가고 끝났을 텐데, 그런 구도가 반복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 이상민은 아마 역대 지니어스 참가자중에 가장 크게 생각하고 가장 욕심도 많고 가장 능력도 탁월한 플레이어가 아닐까 하는데, 너무나 탁월한 사람이라 상대적으로 다른 모든 참가자들을 다 수동적으로 보이게끔 하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3화 메인매치를 보면서 김경훈 이분은 대체 어디서 약을 사드시는 미친놈인가 이런놈 트롤때문에 이상민이 떨어져야 하나 했는데, 이번화를 보면서 지난주를 되짚어보니 김경훈이 미꾸라지 항아리 안에 넣어둔 메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이상민은 너무 탁월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수세적으로 돌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거는 이기고자 하는 플레이이며, 그 플레이를 실행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이므로. 남들보다 잘해서 이기는 것보다 남들보다 잘하면서 미친놈도 피해가며 이기는게 더 어렵지 않겠나.
- 홍진호 김유현같은 솔로잉만 잘 할 수 있는 참가자에 더해서, 이준석처럼 다수연합은 무조건 깨부수고 배신하는 반골이 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적어도 이번화만 보면, 다음주부터 쌍민연합이 예전처럼 다수를 포섭해서 판을 지배해 나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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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9 11:45 2015/07/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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