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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1화 리뷰

- 더 지니어스를 닫힌 공간에 나름의 자원을 가지고 들어가서 생존하는 게임으로 본다면,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자원은 고정적이다. 방송중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자원을 늘리기 위한 단기적인 노력은 거의 효력이 없는데, 그래서 아무리 지니어스 나가게 됐다고 게임 연습하고 그래봐야 오현민같은 그냥 천재나 이상민 장동민처럼 시간을 들여서 쌓아야 하는 정치력과 사람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게임을 지배하고 이기게 된다. 그러나 더 지니어스라는 방송 한정으로 단기간에 쉽게 획득 할 수 있는 자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방송 출연진간의 친밀한 연대감, 나쁘게 말하자면 친목이고, 이 상황이 꽤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 첫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별 출연진간 교류가 어느정도 활발하고 사이가 돈독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고, 방송내 정치질이 하나의 큰 즐길거리인 만큼 이런 부분이 타 방송에 비해 부각된 것 또한 사실인데,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두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출연자가 많은 방송 초반 특성상 중반부까지는 누구와 연합을 하고, 플레이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파악하는 능력이 전략을 짜는 지성보다는 훨씬 중요한데, 이게 평소에 친밀하게 지내면서 지니어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 사람들끼리는 이 사람이 게임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식으로 행동할지가 상대적으로 잘 보이게 된다. 딱히 이 사람이 절대 배신하지 않을거라는 근거없는 믿음보다는, 평소에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있으니 발생할 수 있는 친밀감에 의해 연합을 맺거나 자신의 연합에서 배제하게 되고, 그 결과가 1회차의 거대연합을 둘러싼 사람들간의 관계가 생겨났다고 본다. 물론 게임이다 보니 친한사람들끼리 연맹을 맺는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이상민과 장동민처럼 원래 연예계에 두루두루 발이 넓어 처음부터 인맥 만땅으로 시작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비방송인들이 상대적으로 밀리거나 했지만, 이번 회차의 최연승이나 원래 비방송인 아웃사이더로 시작한 홍진호가 얼마나 거대연합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를 보면 승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생존에 있어서 누적된 시즌동안 발생한 출연진간의 친목이 어떻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 와중에도 왕따당하고 불쌍하게 계속 까이는 임요환이나 김경훈은 진짜 사회성 핵노답...
- 적어도 방송편집분에서의 이상민의 하드캐리는 상당히 멋졌다고 본다. 13명이나 몰아놓고 하는 게임에서 이렇게 상황파악 정확하게 하고 바로바로 판단해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기가 만든 연합을 애초부터 이용해서 1위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보지만 같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차이에서 이준석과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여줬다. 이상민이 김경훈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분명 사석에서 만나본적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중에는 벌써 형동생하는 관계로 가져가는 걸 보면 이게 딱히 게임을 이기려고 정치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의 심리적 거리를 이렇게 바싹 좁혀가는 능력은 천부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남성이라면 왠만하면 안 먹힐 수가 없을 테고, 이게 안먹히는 사람이 출연진 내에서도 이준석이나 김유현정도로 소수라는 걸 생각하면 이상민의 메인매치 질주는 아무도 막기 힘들어보인다. 게다가 다 배신하고 우승했는데도 미움을 거의 안사는 경이로운 탈압박능력..
- 이게 병풍이 별로 없으니까 다들 말이 존나 많아서 정신이 없다. 꽃병풍 최정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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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8 14:32 2015/06/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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