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여기저기서 음악 소식 열심히 퍼나르면서 느낀건데, 참 요즘은 사람들이 자기 음악 퍼블리쉬해서 뿌리기 쉬워졌다고 생각한다. 고만고만한 퀄리티도 아니고 다들 한가락씩들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거 블럭마다 뮤지션 하나씩쯤 있는 간지. 인터넷 라디오는 또 뭐가 그렇게 많은지, 블로그 몇개 구독해놓으면 거기 통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1시간짜리 라디오 세션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걸 다 들어볼 수도 없고. 나이먹을수록 음악들으면서 뭘 하는것보다 그냥 조용히 일보는게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음악 듣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2. 더불어서, 요즘 음악 듣는데 슬럼프가 찾아온 듯 싶다. 요즘이 아니라 근 2-3년정도. 뭘 들어도 큰 감동도 없고, 그냥 고만고만한 만족감 얻어가면서 찾아듣는데, 문제는 이게 비단 음악 뿐만 아니라 생활 전체에 찾아오고 있다는 거다. 무슨 은퇴직후에 불능맞은 아저씨마냥. 그래도 그나마 음악듣는게 제일 꼴린다. 호떡 괴롭히는게 제일 재미있고. 조스 스톤 새앨범이 나왔는데, 얘 앨범 듣고 참 맥이 빠졌다. 모스뎊 앨범도 그랬고 이것도 그랬고, 참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나오면 맥이 탁 풀린다.
3. Bored to Death를 참 재미있게 보고있다. 참 시시한게 딱 내 취향. 빅뱅이론은 시즌이 갈수록 더 재미있다. 쓰리 리버스는 왜 존망하고있는지 잘 모를정도로 괜찮은 퀄리티.
4. 예전에 마약처럼 빠져있던 일본 쇼프로를 최근에는 거의 안보게 되었다. 런던하츠나 아메토크, 샤베쿠리007을 체크하는정도. 충분히 많이 보고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을 법도 한데 한창 우울할 시기에는 있는거 없는거 다 찾아서 보고 보고 또 봤었다. 인생이 그럭저럭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것도 같고.
5. Robert Glasper는 참 거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친 내삶에 한줄기 비아그라(...).
할로윈이 미묘하게 지난시점에서 비트메이커 킥드럼이 할로윈을 테마로 한 EP를 내놓았습니다. 대인배스럽게도 무료 다운로드이고, 킥드럼에 애정이 있으면서 동시에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을 구입할 수 있는 축복받은 나라에서 사시는 분들은 아이튠즈에서 돈 주고 구입도 가능하다네요. 사실 예전부터 그랬고 힙합앨범은 이렇게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나오는 경우가 참 적어서, 이런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환영할만 한것 같습니다. 보통 앨범들 만들 때 비트 만들어 놓고 적당히 앨범이름은 나중에 붙이는 경우가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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