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넬 계곡 2nd Stage

시카고 가여

다녀올께여

유우가 연애한다그래서 너무 슬퍼서 기분전환좀 해야겠듬

국을 크롬 확장기능 더 나오면 갈아탈생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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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지나치다

"불교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

꼬깔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1. 이차돈의 순교 이후 유교 못지않게 불교를 중히 여기며 불교문화권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반만년 역사는 어디로 가는 것이며 - 어차피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 칭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부정하고 싶은 반만년이겠지마는

2. 잘사는 나라 = 선, 못사는 나라 = 악의 물질주의적인 이분법은 어느 기독교 바닥에서 긁어모은 논리인지 출처가 알고 싶고

3. 기독교 국가들의 부가 그 외 종교권 국가들의 착취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과거를 인정한다면 탄압과 착취위에 이룩한 부가 과연 기독교가 지향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4. 불교국가들이 다 기독교로 개종하면 어이구 이제는 누구 피를 빨아먹고 살아야될건지 계획은 서 계시는지

5. 이 짧은 한마디로 이렇게 많은 뜻을 함축하실 수 있다니 과연 명망있고 유명하신 목사님이라 감탄을 금치 못하겠나이다.

장경동 목사님 발언이 왜 문제가 됩니까?

 과격촛불시위를 반대한다는 이름하에 요즘 아고라의 반대세력으로 크고 있는 재미있는 까페인데, 아고라만큼이나 못 배운 아기들이 많아서 종종 즐거운 안주거리를 생산해주기도 한다. 이 게시물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실제로 이 까페 회원들이 '과격촛불시위를 반대한다'라는 중립적이고 타당한 명분이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우익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종교적 성향까지 이명박을 극하게 좇고 있다는 점은 꽤 재미있다. 진짜 웃기는 건 댓글에서 종종 들먹이는 '정치적 성향의 스님들'인데, 이 나라의 최고권력자는 '서울을 주님께 봉헌한 정치가'라는 사실이 이 아기들 머리속에서는 어떤 하나의 논리로 작용하지는 못하나보다. 세상사람들이 다 그렇듯, 팔을 밖으로 꺾으면 부러지고, 불륜은 남이 하면 눈살찌푸려진다.



그래도, 아무리 재미있어도 도가 지나치면 좀 짜증이 나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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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빠와 디워빠

소유진, 서태지팬에게 지지 마라

희대의 떡밥블로그로 재탄생한 이규영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하재근 같은 병신새끼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성이 다져놓은 길 위에 한걸음을 올려놓는 것은 감정이다. 그것이 희이건, 노이건, 애이건, 락이건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무언가에 분노하는 것은 무언가에 환호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 적절한 이성의 고찰이 수반되었을 경우에 한정해서.

 디워 광풍때 안 그래도 지구촌 온동네에서 다 욕먹고 다니는 디워를 더 초라하게 만들었던 것은 소위 디워빠라고 불리우는 무리들이었다(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으리라).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오빠들인 공자나 예수도 얻지 못한 '절대당위성'이라는 것을 영화 하나에 부여하며 모든 비판과 비난에 귀를 막고 세상에 대해 분노의 울음만을 터뜨렸던, '영광된 핍박'을 찾아 해매었던 자들. 집단속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심볼을 자아 대신으로 삼으려던, 심장을 잃어버린 자들. 그들이 있었기에 디워의 활약은 더욱 빛이 났고, 2주이상 논할 가치를 찾기 힘들던 실패한 블록버스터 영화는 그 악명을 역사에 남길 수 있었다(이때문에 돈은 더 벌었을 수도 있겠다).


 서태지는 한국에서 참 복잡한 존재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서태지를 그에게 투영시키지 못해 안달이고, 그래서 - 내가 슬쩍슬쩍 봐온 글들에 의하면 - 그는 '문화대통령'이고 '뮤직 비즈니스의 선두에 선 사업가'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뮤지션' 이기도 하는 등 그가 얻은 자아는 참 많다. 이카리 신지는 자기 자아 하나 못찾아서 서드 임팩트를 일으켰는데, 에반게리온에는 서태지가 탔어야 했나보다.

 그가 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에게 부여되는 이름은 늘어갔고 우리는 서태지를 변화시켜왔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우리도 변해왔다. 십대시절 그에게 영향받고 그가 만들어가던 문화적 환경속에서 우리를 완성시켜오던 서태지 세대들은 이제 우리의 두 발로 우리의 길을 걷는 어른이 되었다. 이 말은 즉 그의 팬들도 얼추 20-30대가 되었다는 말이고, 이 말은 즉, 만약 아직도 서태지를 좋아한다면 한 명의 성숙한 자아로써 그를 응원할 수 있는 팬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는 소유진의 라디오 게시판에 게시물 러쉬를 들어간 키보드 워리어들과 디워빠들과의 차이점을 찾기 힘들었다. 소유진이 틀린말을 한 것도 아니다.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당시 음악에 대해서는 별로관심 없던 댄서인 양현석과 이주노를 영입한 서태지의 의도에서, 매 앨범 십대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타겟층을 좁히고 영향력을 크게 이끌어갔던 마케팅에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서태지 얼굴을 일부러 감추며 복귀한 첫 솔로앨범에서, 그의 비즈니스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느꼈다. 그가 정말 음악에만 관심이 있고 나의 음악으로 우리 팬들을 즐겁게하는 것이 내 사명이야 라는 귀여운 사람이었다면, 글쎄.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이상은이고, 나는 서태지의 음악이 이상은의 음악보다 낫다고는 때려 죽여도 말 못하겠다.

 음악은 개인적인 것이다. 물론 내가 들어서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음악을 남들과 같이 듣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고, 그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팬이라는 존재가 생기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의 음악이 좋다고, 설령 그의 음악이 당신의 인생을 구했고 그의 음악이 당신의 모든 것이며 당신이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 서태지 컬렉션을 함께 넣어달라는 것이 당신의 유언일지라도 그것이 서태지에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납득해야 할 절대적 당위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그는 한명의 인간이고, 적어도 그의 음악만을 듣는 당신은 서태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여지가 거의 없다. 그가 정말 훌륭한 음악을 생산하고 있고, 그의 음악은 인류의 의식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고 해도 그에게 훌륭한 장사꾼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지 못할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그리고 그 이름을 주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그의 순수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미안하지만 서태지는 당신이 자신의 팬이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는 뮤지션이고, 장사꾼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신이 그의 음악을 접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 물론 그의 음악이 괜찮아서 이기도 하지만 - 그가 훌륭한 장사꾼이라서, 한때 대한민국의 모든 거리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퍼지게 할 정도로 괜찮은 장사꾼이라서이기도 하다. 미안 퓨어리스트. 이게 현실이고, 현실에는 아무 죄가 없다. 죄많은 인간이 현실에 죄를 부여할 뿐.

 개인적인 문제를 집단화 하고, 그것으로 자신을 대체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이다. 나는 자신이 서태지팬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사람보다는 정치적 소신에 따라 부시를 지지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을 택하겠다. 적어도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를 구축할 줄 아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과는 서로 자신을 유지한 채 이해하고 교류하는 것이 가능할 테니까.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싶다면, 글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자부심을 왜 갖지 못하는 걸까. 당신은 그런 훌륭한 사람을 50억 인구중의 추려냈고, 사랑이라는 놀라운 감정을 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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